노현정 아나 빈자리 커보인 KBS연예대상

중앙일보

입력

24일 새벽 김제동의 대상, 정종철과 이휘재의 최우수상 수상으로 막을 내린 '2006 KBS 연예대상' 시상식. 받을 만한 사람들이 상을 받았다는 평가지만, 유독 빈자리가 느껴지는 인물이 한 명 있다. 바로 지난 8월25일 결혼과 함께 KBS에 사표를 낸 후 미국으로 간 노현정 아나운서다.

노현정 아나운서는 잘 알려진대로 결혼 전까지 KBS의 간판 아나운서였다. 2003년 KBS 29기 공채로 입사한 그는 '신TV는 사랑을 싣고' '생방송 세상의 아침' 등 교양-보도 프로그램 외에도 '상상플러스' '스타 골든벨' 등 쇼오락 프로그램에서 안방마님으로 맹활약하며 지난 3월 제18회 한국방송프로듀서상 TV진행자상을 받기도 했다.

올해 수상자(작) 명단을 보면 노 아나운서의 빈자리가 더 크게 느껴진다. 대상을 수상한 김제동의 대표 출연프로그램은 다름 아닌 노현정 아나가 함께 출연했던 '스타 골든벨'이었고, 쇼오락 부문 최우수상을 받은 이휘재의 대표 프로 역시 ('스펀지'가 있기는 하지만) 노 아나가 진행했던 '상상플러스'였다.

쇼오락 신인상을 받은 박지윤 아나운서는 노현정 후임으로 '스타 골든벨'에 출연하고 있고, 올해 시상식 사회를 본 백승주 아나운서는 역시 노현정 아나 후임으로 '상상플러스'의 안방마님을 꿰찼다. 탁재훈 이휘재 정형돈 신정환이 어떻게든 '얼음공주' 노현정 아나운서를 웃기려 했던 '상상플러스'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시청자가 뽑은 최고의 프로그램상'을 수상했다.

지난해 KBS연예대상에서도 MC부문 신인상을 거머쥔 노현정 아나운서가 현직에 있었다면, 올해 KBS연예대상 시상식 풍경도 크게 달라졌을 것이 분명하다.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