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따라 나도 K - 리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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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1980년대 한국 축구 스트라이커 최순호(44) 울산 현대미포조선 감독의 아들 최원우(18.포항제철공고)가 프로축구 K-리그에 진출했다. 22일 서울 방이동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2007년 프로축구 신인 드래프트에서 최원우는 경남 FC로부터 6순위 지명을 받았다.

1m88㎝의 최원우는 아버지와 달리 수비형 미드필더와 중앙수비수를 맡아왔고, 4월 춘계고교연맹전에서 수비상을 받기도 했다. 최 감독은 "원우가 바라던 대로 프로에 들어갔지만 학교 때와 달리 힘든 경쟁을 뚫고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순호-원우 부자는 역대 셋째 부자(父子) K-리거다. 박상인(전 할렐루야) 부산교통공사 감독과 두 아들 혁순-승민(이상 인천) 형제가 첫째고, 오세권(전 대우) 김희태축구센터 감독과 도하 아시안게임 대표 오범석(포항)이 둘째였다. 1라운드 1순위 영예는 하태균(19.단국대)에게 돌아갔다. 1라운드 선발권을 얻은 수원은 2005년 금강대기 전국고교대회 득점왕 출신 하태균을 1순위 지명했다.

차범근 수원 감독은 "그동안 구단 스카우트가 집중 점검을 했다. 볼 센스가 뛰어나다. 계획대로 잘 돼 기쁘다"고 말했다. 1m87㎝의 장신에 100m를 12초에 주파하는 하태균은 강릉제일고 졸업반이던 지난해 5월 금강대기 대회에서 예선전 해트트릭을 포함해 6골을 터뜨려 득점왕에 올랐다.

울산 현대는 올해 전국춘계대학연맹전에서 MVP를 차지한 김지민(22.한양대)을 1순위로 선택했다. 총 236명이 드래프트에 참가했으나 87명만 선택됐다.

강인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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