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광개토사기」 피해자들/중개업자 부인 감금·폭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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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2명 구속,5명 입건
【부산=조광희기자】 부산 동부경찰서는 22일 (주)광개토건설의 조합아파트 사기분양사건을 주선한 부동산중개인의 부인과 부모 등 3명을 납치해 17시간동안 감금,폭행한 최태랑(48·부산시 좌천1동 734의 7)·이복순(여·42·상업)씨 등 2명을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혐의로 구속하고 김우영씨(45·상업·부산시 범일1동 342)등 5명을 같은 혐의로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최씨등 7명은 구속된 부동산중개인 이효남씨(35)로부터 광개토건설 조합아파트 분양권을 1천5백만∼2천3백만원씩 주고 샀다가 사기당하자 3일 오후 2시30분쯤 이씨 집으로 몰려가 이씨의 부인 송외순씨(32)와 부모 등 3명을 부산6나 6777호 봉고차에 태워 (주)광개토건설 사무실로 납치했다.
이어 이들은 송씨를 발가벗긴 후 가슴·얼굴 등을 마구 때리면서 17시간동안 사기당한 1억4천5백만원을 변제할 것을 요구,이씨 소유의 점포 1개등 시가 1억5천만원 상당의 부동산에 대한 소유권 이전 및 근저당설정 각서를 받아 최씨등 7명의 명의로 근저당을 설정한 혐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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