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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봄 맞은 공원·고궁 손님맞이 채비 한창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1면

대지가 온통 싱그러운 햇살로 가득 차 있고 나뭇가지마다 파릇한 새순이 움터 오는 봄-. 가족과 함께 움츠렸던 겨울을 털어 버리고 나서려면 막상「어디로 갈까」망설여 지곤 한다.
요즘 서울의 각 공원·고궁은 손님맞이 채비와 봄맞이 새 단장에 한창이다.
먼저 서울랜드를 포함, 2백72만평으로 국내최대규모인 과천서울대공원은 3월부터 녹지대 및 도로변에 조롱박·해바라기 등 토속적인 화훼20종 50만 그루를 심기시자 했고 4월초엔 분수대∼순환도로∼동물원 입구를 도는「꽃길 걷기 행사」도 펼칠 계획.
또 대공원 식물원에서는 16∼24일 난 전시회를 계획하고 있으며 각 온실에서는 열대·아열대식물 1천1백여 종이 고운 자태를 드러내고 있다.
코뿔소·코끼리 등 3백78종 3천3백여 마리의 각종 희귀 동물을 보유하고 있는 대공원은 기온이 영상10도 안팎으로 오르면 동물들을 일반에 공개할 예정.
또 올 여름엔 10km에 이르는 삼림욕장도 개설할 계획이며 현대미술판 옆 사면공사도 한창 진행중이다.
또 용인자연농원에선 15일부터 미 실리사가 제작한 동물악단공연이 펼쳐지며 지난 76년이래 어린이들의 인기를 독차지해 온「요술 집」을 환상적인 분위기에서 납량 적인 테마로 개수, 새롭게 탈바꿈한다.
또 4월1일부터 눈썰매장에 봅슬레이와 비슷한 씽씽 썰매 장이 개강되며 물개 쇼장·백곰 쇼·만남의 장소 등에서도 원색 페스티벌을 펼치게 된다.
서울 잠실롯데월드 호수공원에서는 매직아일랜드에 유람선이 뜨며 최신 모터보트도 가동된다. 석촌 호수의 명물「음악분수」가 지난주부터 힘찬 물줄기를 뿜기 시작했고 20일부터 새봄 축하대행진이, 4월중에는「세빌리아 축제」가 펼쳐진다.
서울능동 어린이 대공원은 4월6∼21일 야간개장과 함께 성대한 벚꽃놀이축제를 펼쳐 서울시내 최고의 공원화를 꾀하고 있다. 또 보라매공원·남산공원 등도 이 달 말까지 새봄 맞이 단장공사를 끝낼 계획이다.
한편 창경궁·경복궁·덕수궁·창덕궁·종묘 등 서울시내 5대 고궁은 겨우내 열어 두었던 건물의 먼지를 덜어내는 것을 비롯, 궁내 산책로 및 담장 보수·편의시설 확보·건물도색 등 봄맞이 환경정비공사에 들어갔다. 고공에서는 여름방학기간을 활용, 청소년 여름학교도 개설할 예정이다. <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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