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소 영공 개방/94년부터/양국 항공회담 합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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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94년부터 우리나라 항공기가 사실상 무제한으로 소련영공을 통과하게 된다.
한·소 양국은 지난 11일부터 서울에서 열린 항공회담에서 현재 주10회인 한국 항공기의 소련영공 통과횟수를 하계운항스케줄이 시작되는 3월말부터 20회,92년 30회,93년 40회,94년 50회로 매년 10회씩 늘린다는 원칙에 합의,14일 오후 정식 서명키로했다.
양국 정부간에 최초로 이루어진 항공회담에서 이를 합의한 것은 소련영공의 완전개방을 의미하고 있다.
이번 항공회담에서는 현재 주2회로 제한하고 있는 소련 항공기의 모스크바∼서울·부산간 운항횟수도 우리항공기의 영공통과 횟수의 60%까지 허용키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소련 항공기의 한국 운항횟수는 올봄에 12회,92년 18회,93년 24회,94년 30회로 각각 늘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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