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홈런 왕 장종훈에 노장들 맹추격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3면

<홈런 왕>
고졸연습생 출신으로 90홈런 왕 타이틀을 거머쥔 장종훈(24·빙그레)의 타오르는 기세와 명예회복을 선언한 노장 이만수(32·삼성), 김성한(32·해태)의 방망이대결이 초점.
장종훈은 데뷔 6년째를 맞아 나름대로 타격이론에 눈떠 어떤 구질의 볼도 쳐내는 기량을 갖춰 당분간 홈런 왕을 넘보지 말라며 투지를 불태우고 있다.
그러나 소속팀 빙그레가 장에게 전력약화로 팀 배팅을 요구할 것으로 예상돼 장타보다 단타위주로 나설 공산이 커 변수로 작용될 가능성이 많다.
한편 다섯 차례나 홈런 왕 타이틀을 거머쥔바 있는 김성한은 노쇠현상을 보이는 가운데 무릎부상에 시달려 타이틀 도전에 앞서 체력관리 등 자신과의 싸움이 선결과제.
이만수도 무릎부상에 시달리다 최근 회복, 홈런 포를 가다듬고 있다.

<타격 왕>
지난 시즌 3할3푼4리9모를 기록, 타이틀을 낚아챈 한대화(한대화·해태·31)와 1모 차로 수위타자 자리를 빼앗긴 이강돈(빙그레·30)의 숨가쁜 레이스 속에 LG의 김상훈(31)이 끼어 들 전망.

<다승왕>
수비의 70%를 차지하는 투수의 존재는 페넌트레이스 우승향방을 결정짓는 승부의 꼭지점.
해태의 선동렬(29)이 3년 연속 다승왕에도 전하고 나선 가운데 지난 시즌 18승을 올리며 LG돌풍의 주역이 된 김태원(27)이 자신 있는 피칭으로 선을 위협하고 있다.
또 롯데의 윤학길(30)이 지난 시즌의 부진을 탈피하고자 동계훈련을 충실히 해 88년에 18승으로 차지한 다승왕타이틀 탈환을 노리고 있다.
여기에 박동희(롯데·23)·박정현(태평양·22)까지 다승왕을 넘보고 있다.
그러나 선이 최근 동계훈련을 통해 투구 폼을 교정, 강속구가 되살아나고 변화구 각도가 커져 다승왕3연패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점치고 있다.
삼성의 김성길(35)·이태일(24)도 15승 이상을 거둘 능력을 갖춘 투수.

<도루왕>
도루=김일권(LG·36)으로 통할 정도로 김일권은 도루의 대명사.
지난 시즌 태평양에서 자유계약선수로 방출될 정도로 방황을 거듭한 금은 우여곡절 끝에 LG에 안착, 뛰는 야구의 백인천 감독 밑에서 페가수스(날개 달린 말)가 된 셈이 됐다.
9년간의 프로야구에서 다섯 차례나 도루왕타이틀을 따내 유일한 최다수상을 기록한 김의 라이벌로는 해태의 이순철(30), 삼성의 강기웅(27), 그리고 빙그레의 이정훈(29)등 이 꼽히고 있다.

<신인왕>
투수·타자로 양분되는 신인왕은 이제까지 투수·내외야수가 나누어 오다 지난 시즌에는 의외로 포수인 김동수가 차지했다.
올 신인왕후보에는 국가대표 출신인 롯데의 박정태(23)·LG의 송구홍(23)이 손꼽히고 있으며 태평양의 정통파투수 전일수(23)도 주목받고 있다.
또 국가대표 4번 타자 출신인 쌍방울의 김기태(23)도 신인왕 후보대열에 올라 있다. <장훈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