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 실종 노부부 숨진채 발견

중앙일보

입력

지난 1일 경남 거창군에서 실종된 노부부가 결국 숨진 채 발견됐다.

거창경찰서는 18일 오후 7시50분께 합천군 합천읍 도로변에서 박모(84), 이모씨(78.여) 부부의 사체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 사건과 별개의 사건으로 구속영장이 신청된 이모씨(34.고철수집)로부터 박씨 부부를 살해한 후 시신을 버리고 달아났다는 내용의 자백을 받아 살인 및 사체유기 혐의를 추가, 사건을 송치할 계획이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달 30일 오후 9시께 박씨 집에 찾아가 "벽이 갈라져 페인트 작업을 다시 해야한다"며 부부를 집 밖으로 유인해 자신의 트럭에 태워 인근 지역을 돌아다니다 살해한 혐의다.

경찰은 "사건 다음날 이씨는 박씨의 집에 다시 찾아가 소 1마리, 개 1마리를 훔쳐 소는 230만원을 받고 거창 장터에 내다 팔고 개는 인근에 풀어줬다는 자백을 했다"고 말했다.

【거창=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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