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희씨 자전소설 『잃어버린 너』등 순수한 사랑 그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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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세간의 화제를 모았던 순애인화 3가지가 동시에 영화로 만들어지고 있다.
동보홍행은 김윤희씨의 자전 베스트셀러소설 『잃어버린 너』를 원정수감독·연츨로제작하고 황기성사단은 박철수감독과 손잡고 김병덕씨의자전소설인 『테레사의 연인』과 뮤지컬가수 이경애씨의순애보인 『서울 에비타』를만든다.
『잃어버린 너』는 교통사고로 반신불수가 된 약혼자를l8년간이나 뒷바라지한 무용교사인 작가 김씨의 헌신을그리고 『서울 에비타』는 81년 뮤저컬 『에비타』가 공연되면서 널리 알려진 이경애씨와 운동권출신 남편 배기선씨와의 지순한 사랑을 담게 된다.
또 『테레사의 연인』은 알려진대로 70년대 방송국 음악PD었던 작가 김씨와 신입여자아나운서간의 7년간에걸친 사랑이야기다.
87년 출간된 『잃어버린너이는 작가 김씨의 종교이상의 헌신성때문에 사회에 깊은 충격을 줬었다. 김씨는약혼자가 교통사고로 죽은줄로 알고있다가 우연한 기회에 그가 일그러진 얼굴에하반신불수로 살아있음을 알고 스스로 찾아가 18년간이나 곁에서 돌봤었다.
『서울 에비타』는 이경애씨가 뮤지컬 『에비타』의 주역으로 뽑히는 과정을 통해 그의 숨겨진 사랑이야기를 그린다.
이씨는 이대 성악과를 졸업하고 유학준비중이던 70년대후반, 남의 부탁으로 수배받던 배기선씨를 자신의 다락방에 숨겨주게되고 이 인연으로 나중에 다락방에서촛불을 켜놓고 결혼식을 올린다. 81년 배씨가 수감되자 이씨는 옥바라지틀 위해 「현대극장」이 공모한 『에비타』의 에바 페론역에 응모, 주역을 따내게 되고 이후 뮤지컬배우로 입사했다. 황신혜가 이씨역을 맡았다.
위 세 순애영화는 마침 공전의 흥행기록을 세우고 있는 미국영화 『사랑과 영혼』의 주제와 맥을 같이하고 있어 영화계는 상당한 기대를 걸고 있다. <이혜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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