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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패연만 제잔 아들에 기술전수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6면

본격 「연날리기」시즌을 맞은가운데 「연 할아버지」로 소파상을 탄 노유상옹(88)의 아들이 벌써 30년째 전통가업을 이어가고 있어 화제.
한국민속연보존회 간사룔맡고있는 처옹의3남 노성규씨(38· 서울 문배동40의23). 그는 겨우 6세때인 지난59년 이미 국내 최고전통의 백상배대회 아동부에서 우승을 차지한 연날리기의 귀재다.
『아버지로부터 영향을 받아 다른 아이들이 꼬리연읕날릴때 팔각얼레로 방패연을 날렸죠. 사업을 하는 형님들과 달리 틈틈이 아버지를 돕다보니 연에 매료되고 말았어요.』
국민학교 6학년짜리 아들 순까지 3대째 가업계승에 나섰다고 소개하는그는 연제작기술 또한 국내 최정상급. 그가 만든 연은 시험한번 안해보고도 똑바로 솟구치기로 정평이 나있을 정도.
『연의 종류는 80여가지나되지만 전통연은 방패연과 가오리 연뿐입니다. 특히 방패연은 수직상승이나 상하 좌우 이동이 자유로워 세계적으로도 인정받고 있어요.』
유독 방패연 제작만을 고집하는 그는 제작비결로「살을 붙일때 중심맞추는 것이 포인트」라고 설명했다. 「또 한지와 대나무의 탄력, 얼레의 균형과 내구력등도 연날리기에 중요한 변수라고 했다.
『수년전만 하더라도 연에대한 관심이 줄어들어 생활고에 시달렸습니다. 그러나 설날이 부활되고 민속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동호인들도 늘고 장식용주문도 많아지고 있는 추세랍니다.』 요즘엔 각종 민속대회 행사진행과 제작지도, 수제품주문등이 쇄도,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다는 그는하루 방패연 60개씩을 만든다고 귀뜸했다.
글 강유현기자·사진 오동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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