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성, 불교사찰 이례적 방문 수십억톤 매장 탄광 3곳 발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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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현지지도 부쩍 늘어나>
○…최근 김일성의 현지지도가 부쩍 늘고있음이 북한방송에 의해 확인되고 있다. 김일성은 지난달 30일부터 2월2일까지 4일간 개최된 함남도당전원회의 확대회의를 주재, 도내 경제발전대책을 토의한 것으로 북한방송이 최근 보도했다. 이어 11일에는 올들어 두 번째「현지지도」 명목으로 「만수대창작사」를 시찰한 것으로 「중앙방송」이 최근 보도했다.
김일성은 이날 만수대창작사내의 여러 창작실과 회화작품 및 조각·수공예전시관을 둘러 보았으며 창작사 간부들에게 미술창작에서 「주체」를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후진 양성체계를 확립, 재능있는 인재들을 많이 양성해 낼 것을 지시했다고 이 방송은 전했다.
12일에는 평양 대성산에 있는 고구려시대 사찰인 광목사를 시찰했다.
김일성의 사찰방문이 북한선전기관에 의해 보도된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다.
대성산 광복사는 고구려시대 광개토왕이 392년에 건립한 불교사찰로 6·25동란때 완전히 파괴됐었으나 최근에 원상대로 복구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석탄자원 탐사 열올려>
○…북한은 최근 석탄자원 탐사활동을 적극 벌여 평남 숙천, 양강도 백암 등지에서 수십억t의 매장량을 가진 석탄매장지들을 새로 찾아냈다고 평양방송이 18일 보도했다.
이 방송은 「정무원」자원개발부 산하 탐사대가 최근 평남 숙천∼문덕군 사이의 지역에서 수십m의 두께에 길이가 수십리에 이르는 갈탄매장지를 발견, 서부지구의 공업지구와 화뇌들의 연료문제해결에 기여하게 되었으며 성북 새별군과 양강도 백암군에서도 매장량이 풍부한 석탄광산을 발굴했다고 전했다.
성북 새별지구의 갈탄은 수십만t씩 채취해도 수백년을 캐낼 수 있는 양이라고 이 방송은 덧붙였다.

<신의주에 가성소다공장>
○…북한은 10일 경공업중심지로 조성중인 신의주에 새로 가성소다공장 건설을 추진, 이날 현지에서 착공식을 가졌다고 「중앙방송」이 최근 보도했다.
연건평 1만7천평방m에 20여동의 건물로 건설될 이 공장에는 1백30여종, 7백40여대의 설비를 갖추게 되며 평북도내의 무진장한 광석을 이용, 가성소다를 비롯한 각종 기초화학제품들을 생산하게 된다고 이 방송은 소개했으나 구체적인 생산능력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품질개량 트랙터 첫선>
○…북한은 최근 농업용 트랙터인 「전진호 트랙터」를 개량, 기존보다 연료소모율을 15∼20% 낮추면서도 작업능률은 두배로 늘린 새로운 형의 트랙터를 개발했다고 북한방송이 최근 보도했다.
「9·25기계공장」에서 만든 이 개량 「전진호 트랙터」는 구형보다 견인력이 높으며 높이가 낮아 경사지·온상밭에서도 작업이 가능하다고 주장했으나 구체적인 성능이나 제원등은 밝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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