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최강전 2R] 여고생 김나리 "나도 선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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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챔피언 김영(23.신세계)과 '겁없는 신인' 조윤희(21), 그리고 고교생 프로 김나리(18.분당중앙고)가 SBS 프로골프 최강전 여자부(총상금 2억원) 에서 공동 선두로 나섰다.

대회 2연패를 노리는 김영은 6일 부산 아시아드 골프장(파72.5천6백82m)에서 벌어진 2라운드에서 1언더파를 추가, 합계 5언더파 1백39타로 조윤희.김나리와 공동선두가 되면서 같은 조로 최종 3라운드를 맞게 됐다.

데일리 베스트인 5언더파를 친 한소영(30.이수화학)은 합계 4언더파로 권선아(32).고아라(23)와 나란히 공동 4위그룹을 이뤘다.

이 대회에 첫 출전한 조윤희와 김나리는 신인이지만 골프계에서는 잘 알려진 유망주. 지난해 안시현(19.코오롱)과 함께 국내 2부 드림투어에서 활약한 조윤희는 아마추어 시절을 미국에서 보냈고, 99년 맥도널드 주니어선수권을 차지한 장타자다.

3백야드를 거뜬히 넘기는 장타력을 갖춘 조윤희는 지난해 미국 조지아대학 1학년을 마친 뒤 프로로 전향했다. 조윤희(1m77㎝)는 바람이 많이 분 이날 9번홀(파5.4백18m)에서 6번 아이언으로 두번째 샷을 온그린시킨 뒤 3.5m 이글퍼트를 넣었으며, 버디 4개(보기 2개)를 추가했다.

김나리도 올해 드림투어 상금랭킹 1위를 차지해 1부 투어 시드를 받은 유망주다. 김나리(1m68㎝) 역시 평균 2백60야드의 장타를 앞세워 11번홀(파5.4백18m)에서 2온 1퍼트로 이글을 잡았고 버디 4개, 보기 2개, 더블보기 1개를 기록했다.

골프팬들의 관심을 모은 안시현은 아이언 샷의 호조로 5m 안쪽의 버디 기회를 여덟 차례나 맞이하고도 2개의 버디(보기 1개)를 잡는 데 그쳐 1언더파를 추가하면서 합계 이븐파를 기록, 공동 28위에서 18위로 순위를 끌어올리는 데 만족해야 했다.

상금랭킹 1위 전미정(21.테일러메이드)은 합계 6오버파(공동 49위)로 간신히 3라운드에 올랐고, 9만9천원 차이로 전미정을 추격중인 2위 김주미(19.하이마트)도 합계 4오버파(공동 36위)에 그쳤다.

부산=성백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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