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해병부대 상륙대비 이동/이라크기 4대 이란 도피중 격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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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니코시아·북사우디아라비아·리야드 AP·로이터·AFP=연합】 6일 미국 해병기동 상륙부대가 대규모 병력과 상륙정·탱크를 동원해 걸프해역 위쪽으로 이동,지상전 최종준비에 들어갔으며 미 전투기들은 이란으로 도피하던 이라크기 4대를 격추했다.
이날 이라크는 미·영·불·이·사우디아라비아·이집트 등 6개국과의 외교단절을 선언하고 부시 미 대통령이 영구적 「사망자 리스트」에 올라 있다고 밝혔다.
미 국방부의 한 고위관리는 이날 1만7천명 이상의 미 해병 기동타격대와 다수의 헬기 및 상륙정이 이동중이며 이들의 진군방향은 남쪽이 아니다고 밝혀 이들 대규모 병력이 걸프해 위쪽으로 이동중임을 확인했다. 사우디와 걸프해 함상에 대기중인 총 9만명 이상의 미 해병대중 일부인 이들 기동타격대는 지난 1주일 이상 동안 오만해안에서 해안공격훈련을 실시해왔다고 미 국방부 관리들이 말했다.
한편 미군 중부사령부의 리처드 닐 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란·이라크 국경지대를 초계하던 F­15기들이 이라크기들을 발견,이를 격추시켰다고 밝히고 5일과 6일 이틀간 20대의 이라크 항공기가 이란으로 피신함으로써 걸프전 이래 이란으로 넘어간 이라크기는 전투기 95대,수송기 25대 등 모두 1백20대라고 밝혔다.
그는 또 이라크군 탈주병 3개집단이 다국적군 전선으로 넘어와 17명은 미군에,6명은 이집트군에 투항했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탈주자를 포함한 이라크군 포로수는 8백85명이며 이중 4백여명은 카프지전투에서의 포로들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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