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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미남도 탈모 예외 아니야

중앙일보

입력

최근 젊은층의 탈모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시험 스트레스가 많은 10대를 포함하여 고시생, 의대 레지던트, 직장인들이 줄줄이 피부과를 찾고 있다. 한창 물오른 외모로 취업과 면접, 결혼 등 대인관계가 활발해야 할 20~30대 남성들의 탈모 현상도 두드러진다.
모 대학 레지던트 2년 차로 근무하는 K모 씨(28세)도 벌써 M자형 탈모가 나타나 병원을 찾았다. 집안 식구들도 그렇지만 본인도 20대 초반까지는 미용사가 싫어할 정도로 머리숱이 풍성했는데 과다한 공부 부담과 빡빡한 레지던트 생활이 겹치면서 빠르게 탈모 현상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스트레스성 탈모라기에는 이미 앞이마가 M자로 많이 벗겨지고 전체 숱도 줄어든 상황. 아직 장가도 못 갔는데 나이 들어 보이는 것도 스트레스가 된다고 털어놓는다.
# 유전적 요인에 과다한 스트레스 겹치면 일찍부터 탈모 진행
남성에게 나타나는 탈모 유형에는 흔히 M자형과 O자형이 있다. M자형은 이마가 점점 넓어지기 시작하다 이마 양 옆이 알파벳 M자처럼 탈모가 진행되는 모양으로 헐리우드 스타 브루스 윌리스가 대표적인 경우다. O자형은 정수리 부위를 중심으로 동그랗게 탈모가 나타나는 모양으로 레닌이나 고르바초프가 O자형이다.
남성형 탈모의 경우 유전적 요소가 가장 큰 발생 원인이지만 K씨처럼 과도한 공부와 업무가 쌓이고, 매일 스트레스와 긴장 속에서 지내다보면 조기 탈모증상이 나타나기 쉽다. 뇌 활동량이 많고 스트레스가 증가되면 혈관이 수축되고, 혈류장애가 일어나 원활한 혈액순환이 이루어지지 않는다. 이런 상태가 지속될 경우, 모근으로 영양분 공급이 충분하게 이루어지지 않아 탈모가 발생하게 된다.
또 긴장과 스트레스는 남성형 탈모의 원인인 안드로겐의 분비를 촉진시켜 탈모에 가속이 붙게 된다. 여기에 과도한 음주나 흡연도 모근의 영양공급을 억제하고 피지분비를 증가시켜 탈모를 유발하는 요인이 된다. 때문에 이런 사람들은 휴식을 자주 취하고 심리적으로 편안한 상태를 유지해 혈액순환이 잘 되도록 하고 충분한 영양섭취로 두피와 모발에 영양분을 공급해야 한다.
# 메조테라피로 모발 생성 촉진, 탈모 중증에는 모낭이식을
보통 탈모 치료에는 발모에 도움을 주는 미녹시딜이나 프로페시아가 사용된다. 하지만 탈모 환자들이 가장 신경 쓰는 부위인 앞이마 부위는 털이 자라기 어려워 치료약만으로는 효과가 낮다. 이럴 때는 메조테라피나 자가 모발 이식술을 해야 한다. 우선 머리카락이 많이 빠져 있다고 해도 두피진단기를 통해 피부에 모낭이 많이 살아 있다는 것이 확인되면, 바로 모발이식을 하지 않고 ‘메조테라피’를 하는 것이 좋다. 메조테라피는 발모 효과가 있는 주사액을 두피에 직접 주사하여 혈액순환을 촉진시키고 영양물질을 직접 모발에 공급함으로써 모발의 생성을 촉진하고 퇴행을 늦춘다. 6~10회 정도 시술하면 탈모가 멈추고 3~6개월 후에는 새로운 머리가 자라는 것이 보인다.
탈모가 심하고 남아있는 모낭이 별로 없을 때는 옆머리와 뒷머리의 튼실한 모낭을 탈모가 일어난 부위에 옮겨 심는 '모낭군 이식술'이 가장 효과적이다. 모낭 이식을 하면 노화나 다른 질환으로 탈모가 일어나지 않는 한 심은 머리카락이 빠지지 않으며 모양도 매우 자연스럽다. 모낭군 이식술은 앞이마 부위의 중증 탈모에 가장 큰 효과가 있고 환자의 90%가 만족스러워 한다. 모낭군 이식술은 섬세한 기술을 가진 전문의, 수술 전문 간호사, 장비를 모두 갖추어야 하므로 신뢰할 수 있는 병원에서 시술받을 것을 권한다.
■ 도움말 : 강진수 강한피부과 원장(T.1644-9007, www.kangskin.co.kr)
조인스닷컴(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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