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회화의 역사 ★ 허버트 리드 지음

20세기의 위대한 시인이며 비평가인 허버트 리드의 『현대회화의 역사』(원제 : Aconcise History of Modern Painting)가 우리글로 옮겨져 나왔다.
이번에 나온 번역본은 저자의 사후 그 제자인 캐럴린 티스덜과 윌리엄 피버가 50년대 이후의 동향까지를 살핀 「제8장 추상표현주의 이후」를 추가, 74년에 펴냈던 증보판을 저본으로 김윤수 교수가 옮긴 것이다.
베르너 하우푸트만의 『20세기의 회화』와 함께 서양현대 회화사에 관한 고전적 명저로 손꼽히는 이 책은 현대미술의 창조적 모험, 즉 회화예술속에 구체화되는 시각 경험의 유기적 발전을 추적하고 이를 동시대 사상의일반적 동향과 감수성의 변화에 관계시켜 보는 매우 매우 특징적인 비평안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특히 클레가 말한것처럼 「보이는 것을 나타내는 것이 아니고 보이도록 하는」노력의 유무를「현대성」의 기준으로 삼아 루소, 유트릴로, 호퍼 등의 작가와 사실주의 회화를 논의의 대상에서 배제시키고 있다는 점도 눈길을 끄는 대목이다.< 도서출판 까치발행·4백8쪽·9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