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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테러대비 육·미복공경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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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걸프전쟁의 와중에서 미국 스포츠최대이벤트 중의 하나인 제25회 슈퍼보울대회가 살벌한 분위기 속에 28일 오전 (한국시간) 플로리다주 탬파시에서 벌어져 갖가지 화제와 기록을 남겼다.
뉴욕 자이언츠가 20-19 1점차로 버팔로 빌스를 누르고 우승한 이번 슈퍼보울은 역대 대회중 점수차가 가장 적은 대회(종전 제5회 슈퍼보울·볼티모어 클트 16-13 댈라스 카우보이)로 유례없는 격전을 펼쳤다.
이라크 및 팔레스타인 해방기구 (PLO) 의 자살테러에 초 긴장한 대회본부는 육·해·공 입체 경호작전을 실시하는 등 초긴장상태였다.
대회본부는 경기장 출입구에 X레이 검사기와 자외선투시기 및 폭발물탐지견 등을 동원했으며 2천여명의 정·사복경찰, 1천명의 경비원 외에 폭발물 처리반, 기동타격대, 테러진압반을 경기장 곳곳에 배치시켰다.
또 경기가 열리는 동안 공중에는 군대 및 경찰헬리콥터가 날고 해안에는 해안경비대가 검색을 강화했다.
바다밑에는 해군 잠수함이, 근처 맥길 공군기지에는 F지전폭기가 가미카제식 비행기 자살테러에 대비, 출동준비를 갖출 정도.
이같이 대회본부가 마치 전쟁에 대비하듯 만반의 준비를 갖춘 것은 7만4천석의 탭파베이스타디움이 자살테러단의 중요 목표라는 첩보를 입수했기 때문.
경기장 주변은 철책과 폭탄차 돌진에 대비한 콘크리트벽이 설치됐고 경기장 주변의 3m 이내 건물은 철저히 검색, 박격포 및 무반동포의 위협을 제거했으며 경기장 조명탑과 운동장 꼭대기엔 테러진압반의 저격수들이 배치.
우승한 자이언츠선수들은 배당금으로 1인당 3만6천달러를 받았으며 패한 빌스선수들은 절반인 1만8천달러를 수령.
이번 슈퍼보울은 사우디아라비아의 미군기지를 포함, 전 세계 42개국에 위성중계됐으며 8억명 정도가 시청한 것으로 추산.
중계방송사인 ABC TV사는 4시간 동안의 광고수입으로 4천만달러(2백80억원)를 벌어들였는데 30초 광고에 80만달러(약 5억7천만원)의 사상최고액을 받았다. 【탬파(플로리다주) = 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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