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곳곳서 “걸프테러”/페루 미 대사관 바주카포 피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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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리마·로마·파리 등지로 확산
【리마·로마·파리 AFP·UPI·로이터=연합】 걸프전쟁이후 테러사건이 늘어나고 있다.
25일 남미 페루의 수도 리마에서 테러리스트들이 미 대사관을 향해 바주카포공격을 가했으며 리마 국제공항에서는 차량폭탄이 폭발,1명이 죽고 9명이 부상하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페루 경찰과 공항당국이 밝혔다.<관계기사 14면>
이날 오후 1시50분쯤(한국시간 26일 오전 3시50분) 소형트럭을 탄 4명의 괴한이 리마 시내에 있는 미 대사관 건물을 향해 2발의 바주카포를 발사,한발은 인근 공원에 떨어지고 나머지 한발이 대사관 지붕에 명중했으나 인명피해는 없었다고 경찰이 발표했다.
한편 이보다 한시간 가량 앞서 리마의 호르헤 차베스 국제공항 주차장에서 폭발물이 적재된 차량이 폭발해 선차인부 1명이 사망하고 공항직원을 비롯해 9명이 부상했다고 공항당국이 밝혔다.
또 이날 이탈리아 중부 아레초의 한 디스코테크에서 폭발물이 폭발,한명이 숨지고 50명이 다쳤다고 경찰이 말했다.
관측통들은 이탈리아 정부가 걸프전쟁의 와중에서 민간 및 군사시설 약 1천곳의 목표물에 대한 테러공격에 대비,약 5만명의 경찰·군인을 동원,배치했다고 말했다.
또 프랑스 좌익계 신문 리베라시옹지 본사건물 입구에서 26일 걸프 전쟁과 연관있는 테러공격으로 보이는 폭탄이 터져 경비원 3명이 부상했다고 경찰이 밝혔다.
경찰 당국은 이날 오전 5시 신문사건물 입구 금속문 뒤에 설치된 폭탄이 폭발하면서 발생한 폭탄테러사건으로 1층에서 야간경비중이던 3명의 경비원이 부상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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