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종교 신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1면

□사형수의 마지막 편지-인간업보 (박삼중 엮음)
교도소를 찾아 수인들에게 불법을 전하는 박삼중스님이 사형수를 비롯, 중죄인들이 써보낸 글을 모은 『사형수의 마지막 편지-인간업보』를 펴냈다.
이미 사형에 처해진 서진 룸살롱 사건의 고금석을 비롯한 20여명의 사형수·무기수들이 쓴 이들 편지는 창살 안 생활의 수기인 동시에 참회의 눈물이 섞인 신앙고백이기도 하다.
『오늘 운동시간에 벽넘어 산을 보니 울긋불긋한 단풍풍경이 너무 아름답습니다. 잠시 산의 아름다운 풍경을 바라보니 문득 고향생각이 나더군요. …(중략)그러나 스님, 이젠 그곳 그 모습들이 저와 영 이별해야 하는가 봅니다. 순간 순간 미치도록 고향이 그리워질 때마다 현실의 제가 너무 안타깝고 안쓰러울 뿐입니다. 스님, 부처님께서 괴로움은 집착에서 온다고 집착을 버리라고 설법하셨는데…. 이것이 어리석은 범부의 마음일까요. 부모은중경을 읽을 때마다 흐르는 눈물을 억제할 수 없습니다.』 사형수 고금석이 88년 11월 박스님에게 보낸 편지의 한 구절이다.
「인간업보」는 어느 때보다 살벌해진 한국 현대상황의 단면을 볼 수 있다는 점과 수형자들의 참회하는 모습을 통해 사회 구석에 도사리고 있는 범죄의 씨앗들에 경각심을 주는 측면을 가지고 있다. <현대문예사펴냄·3천2백원>
□주부편지(한국기독여성문인회 엮음)
기독교적 생활 속에서 자기 위치를 찾는 주부들의 모습을 그려본 글들의 모음.
남편을 향한 아내의 편지, 아내에게 전하는 남편의 편지와 사랑을 만들기 위한 글들을 실었다. <홍성사펴냄·3천5백원>
□기독교와 유대교의 대화(고란 라슨지음·배현주옮김)
예루살렘 소재 스웨덴 신학연구소 소장인 라슨박사가 쓴 책. 기독교세계의 통속적인 견해와 달리 기독교와 유대교의 접촉점은 신약성서와 유대인 예수이며 그 분기점은 구약성서라는 명제아래 성서이해를 풍요롭게 하는 통찰을 제시한다. <연합선교회 펴냄·2천2백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