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소 꼴불견-'환불? 안돼요', 고객 꼴불견-'무조건 반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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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중앙 샤핑 시즌이다. 소비자들은 기꺼이 지갑을 열고, 업주들은 연중 최고의 매출에 기대가 크다. 그러나 즐거운 샤핑을 망치는 ‘매너 실종’도 많다. 소비자와 업주들이 지적하는 5대 꼴불견을 뽑았다.

▷환불 안돼= 환불을 요구하면 난색을 표한다. 돈 대신 그에 상응하는 다른 제품을 가져가라는 통에 시간을 낭비하며 꼭 필요하지 않은 물건을 가져오기 일쑤다.

▷고객 차별?= 값 비싼 물건을 사려는 손님 곁에는 종업원들이 필요 이상으로 구매를 도우려하는 반면 저렴한 가격의 제품에 대한 문의를 하려해도 듣는둥 마는둥하는 것은 불쾌함 그 자체다.

▷현금 최고= 현금으로 지불하면 택스를 빼주겠다며 현금을 내도록 유도하는 것은 다반사고 신용카드 및 직불카드 사용시 노골적으로 싫은 내색을 해서 당황스럽다. 영수증을 주지 않는 매장도 있어 속이 의심스러울 지경.

▷예약 안돼= 특정 시간에 예약이 된 상태라고 말해도 "앞 손님들이 밀려서 어쩔 수가 없네요. 조금만 기다리세요"라는 말만 되돌아 온다. 아쉬운 사람이 기다리라는 식의 태도에 짜증이 난다.

▷실수야, 고의야? =술집에서 술을 마시고 계산을 하려는데 ‘너무 많이 나왔다’ 싶은 생각이 들때가 있다. 실제로 계산이 잘못되는 경우가 종종 생기기 때문에 술집에 가면 술병 뚜껑을 모아놓는 손님들이 늘고 있다. 고객들은 의도적인 실수라고 의심까지 한다.

한 입 베물고‘맛없네’ 원위치
물빨래한 이불 새 것 바꿔줘요

▷맛보고 산다= 계산을 하기도 전에 식품을 먹는 사람도 있고 먹다 남은 봉지나 빈통을 계산대로 가져와 계산하기도 한다. 맛이 없다며 뜯은 상품을 진열대에 그대로 방치하는 이들도 상당수다.

▷큰 것만 골라= 박스째 파는 과일의 경우 이박스 저박스 열어보고 좋은 것만 쏙쏙 골라 새로운 박스를 만드는 ‘재정비’형 소비자들 때문에 마켓들이 당혹해 하고 있다.

▷써본 다음 환불요구= 실컷 사용하거나 구입한 지 한참 지난 제품에 대한 환불을 요구하는 소비자들 때문에 업소들이 골치. 이불을 구입해 물빨래까지 한 것을 새것으로 바꿔 달라하고 과일 박스를 사가지고 가서 반이상을 먹고 난 뒤 ‘맛이 없다’는 이유로 환불 해달라고 까지 한단다.

▷‘내가 왕’= “반말로 시작해서 반말로 끝나고 화가 나면 욕설도 서슴치 않는다니까요.” 길거리에서 마주치는 처음보는 이에게도 하지 않는 반말을 매장내 직원들에게 하는 소비자들이 적지 않다. 종업원이라고 무조건 아랫사람 대하듯 하는 태도는 절대 고쳐져야 한다고 업소측은 주장한다.

▷예약 하곤 연락 두절= 음식점의 경우 단체 예약을 해놓고 취소를 하지 않는 손님 때문에 손해보는 경우가 자주 발생. 예약 후 나타나지 않아 전화를 걸면 “어? 이상하다, 아까 취소 했는데…” 또는 “아유, 깜박했네요” 라고 발뺌하기 바쁘다고.

[USA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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