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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유시설 20%에 치명적 피해/포천지 개전피해 분석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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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원유가 1배럴 60불까지 상승
페르시아만 전쟁 발발의 경우 유가와 직접적으로 연관돼 있는 중동유전지대의 타격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많은 서방군사전문가들은 전쟁이 발발할 경우 유전시설에 대한 폭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중동 전역이 화염에 휩싸일 것을 우려하고 있다.
미국의 포천지는 페르시아만에서 전쟁이 발발할 경우 사우디아라비아의 산유 및 원유분배시설의 약 20%가 손상을 입게 될 것으로 예측했다.
포천지는 최근 경제예측기관인 로렌스 마이어사와 공동으로 페르시아만에서 전면전이 발발했을때 미 경제가 입게될 타격과 전망을 분석한 조사에서 과학적 시뮬레이션 방법을 통해 산유시설이 공격받을 경우 이라크 국경에서 최근거리에 있는 주바일유전 등 사우디아라비아 유전 및 송유관의 약 20%가 타격을 받을 것이라며 이 경우 유가가 배럴당 60달러선까지 뛰어오를 것이며 미국의 경제성장률이 1년동안 무려 2%나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는 이미 지난해 10월 이라크 점령군은 미국이 주도하고 있는 다국적군의 공격에 대비해 1천여개의 쿠웨이트 유정 가운데 3백여개에 폭탄을 장치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쿠웨이트 석유회사(KOC)본부에서 감독으로 일하다 가족들과 함께 암만을 경유해 런던에 도착한 레바논출신의 기사 나빌아켈의 말을 인용,이같이 보도했다.
한편 미국은 B­52 폭격기 등과 크루즈 미사일을 통해 정유시설과 연로저장소 등을 파괴할 준비를 끝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런던에서 환경·석유전문가 등이 참가한 한 학술회의에서 발표된 논문은 페르시아만에서 전쟁이 터질 경우 이 지역은 10년동안 유전화재로 인해 「불바다」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이영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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