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대우의 전북 군산 디젤 엔진 공장 근로자들이 생산 라인에서 디젤 엔진 조립 작업을 하고 있다. 이 공장에서는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윈스톰과 토스카 디젤에 장착되는 2000㏄급 엔진을 시간당 최대 50대씩 생산한다.
◆글로벌 기술력 집약=군산 디젤 엔진 공장 근로자들은 GM대우 내에서도 자부심이 남다르다. 올 초 군산 공장 내에서 100명 가량을 선발할 당시 경쟁률이 4대 1에 달했을 정도다. 김선홍 엔진부장은 "GM과 GM대우의 핵심 기술을 배울 수 있어서 직원들의 의욕이 대단하다"며 "새로운 설비를 익히는 각종 시험을 통과하느라 기숙사에서 밤샘하며 공부하는 직원들이 많다"고 말했다.
◆내수 시장 부활도 기대=유럽 시장에선 승용차 두 대 중 한 대가 디젤차일 정도로 디젤의 인기가 높다. 하지만 국내 디젤차 시장은 아직 냉랭하다. 차량 가격이 가솔린 차보다 200만~300만원 정도 비싼데다 디젤 엔진에 대한 이미지도 좋지 않기 때문이다. 디젤유 값이 가솔린의 85%까지 오른 것도 부정적 요인이다. 대림대학 자동차공학과 김필수 교수는 "한국 소비자는'시끄럽고 순발력이 떨어지며 환경에 좋지 않다'는 십수 년 전 이미지로 디젤 엔진을 오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디젤 차의 연비와 친환경성, 높은 출력 등이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다는 것. GM대우 군산공장을 이끄는 신양호 전무는 "출력과 정숙성에서 만족스런 수준에 도달한 토스카 디젤이 현대차 쏘나타 디젤 등과 경쟁하면서 내수 시장이 살아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군산=김승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