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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리약한 야… 여 공천 따기 치열/충북(지자제로 뛰는 사람들:4)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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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평민,인물난속 “40% 목표”안간힘/시군 자문위원·상공인 중심 표밭갈이 한창/청주·괴산·영동선 7∼14명씩 줄대기 경합
야권불모지인 충북지역에는 지방의회 진출을 노리는 출마자들이 지역기반과 공·사조직을 점검하는 등 이름과 얼굴알리기에 조심스런 행보를 하고 있다.
다른 어느지역 선거구와는 달리 야권의 뿌리가 내리지 못해 민자당 공천을 누가 받느냐에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선거전이라기 보다는 공천따기 경쟁이 치열하다.
38명을 뽑는 도의원의 경우 자천타천으로 물망에 오르는 후보예상자들이 1백여명에 달해 평균 3대 1 안팎의 경쟁으로 공천경합에서 오는 파당성도 심각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출마경쟁이 가장 치열한 지역은 청주·괴산·영동군 등으로 평균 7∼14명 정도의 출마후보자들이 거론되고 있다.
특히 거론되는 인사들의 대부분이 시·군정 자문위원이거나 지역상공인들로 친여성향을 지닌 경우가 많아 공천을 둘러싼 치열한 경합과 잡음도 많을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출마후보자들은 공천의 선점을 위해 지역기반과 사회활동의 치적을 내세워 중앙당과 도지부 등에 줄을 대느라 바쁜 걸음들이다.
출마희망자들은 동창회·종친회나 학연·지연 등을 통한 조직구축과 지역활동도 조심스럽게 펴고 있다.
여권의 이같은 움직임과 함께 평민당등 야권인사들도 공천을 전제로한 출마채비를 하고 있다.
평민당 관계자는 『충북이 여권일색이지만 도의원 38명 가운데 적어도 40% 이상은 당선시킨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1백여명 물망에
그러나 평민당등 야권에서는 이같은 지역분위기로 나서는 사람이 없어 무엇보다 후보자 물색과 약한 지지기반의 한계를 극복키 위한 전략수립에 고심하고 있다.
충북에서는 지방의회를 향해 뛰는 후보자들의 열기가 높은 반면 주민들은 모처럼 실시하는 지방자치제의 정착을 위해서는 『금품과 선심을 밑천으로 삼는 사람보다 지역발전을 위해 일하는 충실한 일꾼을 뽑자』는 목소리가 높게 일고 있다.
주부 홍순애씨(40)는 『이번 지방의회 선거에서는 그동안 애착심을 갖고 지역에서 봉사한 인사를 뽑겠다』고 말했다.
◇청주시=시정자문위원장을 맡고 있는 권태성씨(69)가 평통위원 경력과 본거지인 남주동 상권지역을 중심으로 출마가 거론되고 있으며,천암동에서 감초당 한약방을 경영하는 한장훈씨(48)가 경로당과 복지시설에 밀가루와 연탄을 전달하는 등 그동안 꾸준히 펴온 사회사업활동을 바탕으로 출마채비를 하고 있다.
건설업을 하는 이승재씨(41·보성건설대표)도 JC활동과 새마을운동단체 등 공·사조직 활동과 청주고 동창을 중심으로 의회진출의 발판을 마련하고 있으며,청주약품을 경영하는 김진호씨(43)도 출마의 뜻을 굳히고 있다.
언론계 출신인 이한두씨(57·문화택시사장)는 택시사업조합원등 조직을 바탕으로 의회진출을 노리고 있으며,민자당 청주 을지구 후원회장을 맡고 있는 오창근씨(60·신흥상호금고대표)도 출마의 뜻을 비추며 공천문을 두드리고 있다.
여성 출마후보자로는 충북도 여성단체협회회장을 맡고 있는 양인실씨(67)가 그동안 쌓아온 사회단체활동 참여와 청주 간호대학장을 오랫동안 지낸 경력으로 진출을 노리고 있고,경산부인과원장 한경숙씨(60·대한어머니회 충북지부장)도 여성유권자 표모으기에 힘을 쏟고 있다.
야권에서는 평민당 청주 갑지구당 사무국장을 맡고 있는 홍승표씨(42)와 전 지구당위원장 정용윤씨(48)·민주연합청년동지회 충북도지부회장 유병두씨(39) 등이 의회진출을 노려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
이밖에 흥업상호신용금고 이사장 박태순씨(54)가 사회활동을 벌이며 출마가 거론되고 있고,청주대 총동문회 부회장을 맡고 있는 최병훈씨(45·청주병원 기획실장),한약협회 지부장인 허건씨(54·청주한약방),민병일씨(52·충북상호신용금고대표) 등이 출마의 뜻을 보이며 꾸준히 지역활동을 벌이고 있다.
◇충주시=3명의 도의원을 뽑는 충주시는 건설업을 하며 현재 충주 상의회장을 지내고 있는 김연권씨(58)가 그동안 상공인들을 중심으로 착실히 쌓아온 지역기반을 바탕으로 이미 표모으기에 나서고 있으며 최근에는 경로당과 불우시설을 찾아 연탄을 지원하는 등 얼굴 알리기에 여념이 없다.
○애·경사엔 꼭 참석
시정자문위원인 김광일씨(49)도 경로당과 방범대를 찾아 1백만원어치의 물품을 전달하는 등 시설돕기사업을 벌이는 한편 각종 경조사에 참석해 지지세력을 다지고 있다.
같은 시정자문위원인 권영관씨(44)도 의회진출을 노리며 동민단합대회 활동경비를 지원하는 등 사회활동과 사조직을 통한 고지점령에 나서고 있다.
이밖에 원대근씨(61·시정자문위원),도교육위원을 맡고 있는 김동배씨(60),임경식씨(54·시정자문위원) 등이 의원출마 후보자로 거론되고 있다.
◇제천시=장인기씨(54·상업)가 지난해말까지 자신이 회장직을 맡았던 중앙시장번영회를 중심으로 조직과 지지세력을 구축,의회진출을 노리고 있으며 제천 주민병원 이사장인 권용하씨(62)가 지난해 12월 영천2동 청사신축추진위원장을 맡으면서 7백만원 상당의 물품을 지원하고 불우서민층을 상대로 무료 치료를 해주며 기반을 닦고 있다.
진양관광대표 김동수씨(42)도 의림로터리클럽 등을 통해 젊은층을 상대로 출마준비를 하고 있고 제천 중·고 동문회장을 맡고 있는 박명서씨(57·대성석유대표)도 출마의 뜻을 보이고 있다.
◇청원군=「바르게살기운동」 청원군 협의회장을 맡고 있는 최창호씨(49)가 북일면등의 경주최씨 문중을 중심으로 기반 구축활동에 나서는 한편 불우이웃 지원과 장학금 지급 등 사회저변층을 파고들고 있다.
또 학연과 연고는 적으나 사회사업활동을 꾸준히 하고 있는 북일정미소대표 차주룡씨(54)가 출마의 뜻을 굳히며 뛰고 있고 대성학원을 경영하는 노재구씨(52)가 남일면 노씨문중을 중심으로 지지세력을 모으며 출마채비를 갖추고 있다.
새마을운동 청원군 지회장 변종석씨(58)와 민주당 도지부운영위원을 지낸 최병찬씨(52)도 출마후보자로 거론되고 있다.
◇보은군=도의원 2명을 뽑는 보은군에서는 개인적으로 보은향토개발회 사무실을 운영,주민들의 불편사항과 민원을 해결해주며 활동을 벌이고 있는 우충성씨(34)가 무소속출마를 표명하며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우씨는 특히 최근 지역신문 창간준비에 나서는 한편 면과 리까지 퍼져 있는 회원들과 주민들을 대상으로 무료법률상담과 무료예식장 알선을 해주는 등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보은최씨 대동종친회장을 맡고 있는 최준구씨(47)도 문중세력과 약국을 경영하는 부인의 힘을 바탕으로 의회에 나설 채비를 하고 있다.
또 군정자문위원인 박홍식씨(57)와 김기모씨(56·민자당 중앙위원) 등이 출마,후보자로 거론되고 있다.
◇옥천군=3명을 뽑는데 10여명의 후보가 나서고 있는 옥천군은 건설업을 하는 주문종씨(42)가 각 면에 민원용 봉투를 만들어 기증하는 등 활동을 벌이고 있고 이곳 토박이인 이해홍씨(47·농업)도 의회진출을 노리고 있다.
벽돌제조업을 하는 김의석씨(64)와 평통자문위원인 이인종씨(48),옥천 JC회장을 지낸 금영필씨(50·주류합동대표),구 민정당 옥천지구당 사무국장을 지낸 안철호씨(50),직장새마을협의회장인 양무웅씨(48·중앙약국대표)도 출마가 거론된 상태에서 사회봉사활동을 하며 지명도를 높이고 있다.
◇영동군=축협조합장을 맡고 있는 여범구씨(42)가 개업집과 애·경사에 빠짐없이 참석하는 열의를 보이며 표모으기에 나서는 한편 조합원들의 복지향상을 내걸고 기반구축을 하고 있다.
○목사도 출진선언
또 민자당 도지부고문을 맡고 있는 정희택씨(69)가 매주 빠짐없이 경조사에 참석하며 민주산악회를 중심으로 지속적인 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밖에 옛 민정당 영동지부 부위원장을 지낸 배정섭씨(62)와 영동가스대표 정환식씨(53),영동 JC회장을 지낸 이봉재씨(53·중앙치과원장),광진건설대표 편홍의씨(50) 등이 출마후보자로 꼽히고 있다.
◇진천군=자유총연맹 진천군 지부장을 맡고 있는 이상곤씨(53)가 활동하고 있고,의용소방대장 한상문씨(57)가 옛 공화당 동지회를 중심으로 지지세력과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또 평민당원인 이강수씨(32)는 야권후보자로 출마가 거론되고 있는 상태며,전 민주당 부위원장을 지낸 김주백씨(51)와 진천택시대표 김억수씨(54),평통위원 이문구씨(52)도 출마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괴산군=3명을 뽑는 괴산군에서는 평통자문위원인 김기한씨(54)와 군정자문위원장인 김건수씨(54)가 출마에 뜻을 굳히며 애·경사에 참석하는 열성을 보이고 있다.
괴산 중·고 동문회장을 지낸 이상규씨(55·경기약국대표)도 학연을 중심으로 출마준비를 하고 있으며 통일주체 국민회의대의원을 지낸 이제원씨(60·의사),민족통일 괴산군협의회장인 유명호씨(49)도 후보로 나설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음성군=재력과 사회활동으로 기반을 갖고 있는 평곡산업대표 차주원씨(63)가 최근 영세가구와 경로당 등을 찾아 연탄을 전달하는가 하면 애·경사에 빠짐없이 참석하는 등 꾸준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음성정신병원 원장 정근희씨(44)도 노인효도관광·노인정건립 등을 통해 지명도를 높이고 있고 음성군 문화원장을 맡고 있는 이원배씨(51)도 그동안 활동해온 기반을 바탕으로 의회진출을 노리고 있다.
◇중원군=한알장학회를 운영하고 있는 한알유스호스텔 대표 최실경씨(52)가 지난해 12월 학생 53명에게 장학금 6백만원을 전달하는 한편 사보를 만들어 배포하는 등 득표연결에 힘을 쏟고 있으며,신명학원 이사장을 맡고 있는 우범성씨(53)도 각종 행사에 참여하면서 의회진출 뜻을 펴고 있다.<청주=김현수기자>
◎충북 지자제준비 어느정도 돼 가나/조례·규칙 등 관련법규 813건 이미 손질/도·시·군 의회청사 확보 개원만 기다려
충북도는 지자제실시를 앞두고 의회사무실을 신축,또는 증·개축을 벌여 확보하는 한편 지방관련 운영관련 조례 4백54건과 규칙 3백59건 등 모두 8백13건의 자체법규를 정비했다.
의회청사는 도가 지난해 초 도청뒤에 6층 건물을 새로 지으면서 3백평 규모의 사무실을 마련,의장실을 비롯해 대·소 회의실,자료도서실,상임위원실 등을 갖췄으며 제천시(2백55평)와 보은군(1백40평)은 새로 신축했다.
이에 따라 충북 도내에는 도의회를 비롯,14개 시·군이 모두 2천9백35평의 의회청사를 확보,개원만을 기다리고 있다.
도는 사무실집기등 내부시설에 대해서는 개원 2개월전까지 모두 갖추기로 방침을 세우고 있다.
도는 지난해 11월 홍순기 부지사를 위원장으로 하는 지방의회 「자치준비작업단」을 구성,내무국장을 책임자로 해 ▲총괄행정반 ▲의회준비반 ▲재정대책반 ▲시설준비반으로 나눠 운영하고 있다.
도는 그동안 지자제실시에 따른 도와 시·군간의 기능배분과 자치행정체제를 보완하기 위해 시·군에 5백77건의 사무를 위임했고 국가사무 3백81건도 시·군에 재위임했다.
도는 앞으로도 지방행정의 보강을 위해 중앙권한의 지방이양 업무·주민생활 관련업무 등 2백60건을 추가로 위임해줄 방침이다.
도는 특히 난립하던 각종 위원회를 의회기능에 맞춰 통·폐합해 1백99개에서 1백20개로 줄이기로 하고 작업을 서두르고 있다.
도는 올해 지방의회 예산으로 의원선거비 21억4천만원,운영비 31억원 등 모두 52억4천만원을 확보,오는 3월 실시될 선거준비에 돌입했다.
특히 도는 주민들의 자치의식을 높이기 위해 여성단체와 학계 등과 협조,그동안 시민토론회와 세미나·강연회를 10차례나 가졌고 오는 2월에는 공명선거 등을 위해 지방자치 대토론회를 가질 예정이다.
또 공무원들의 자치행정 실무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도와 시·군 공무원 3천6백50명에게 의회담당자교육을 실시했다.
도는 앞으로 의회운영의 원활한 업무수행을 하도록 교육원에 「의회운영반」교육과정을 별도로 신설해 공무원들에 대한 교육을 지속적으로 실시할 방침이다.
또 오는 3월 실시될 선거를 앞두고 금품과 선심공세 등 타락선거를 막기 위해 시·군과 읍·면·동에서 선거종사원 1천5백명을 뽑아 실시할 계획이다.
그러나 지자제가 실시되면서 무엇보다 당면한 것은 평균 38%선인 낮은 재정자립도를 타개하는 문제.
도와 시·군은 택지개발사업 등을 서둘러 벌이고 있으나 택지부족난·땅값 상승 등 역작용도 많아 성과를 거두기가 어려운 실정이다.
이에 따라 도는 시·군 특성에 맞는 사업전개와 새로운 세원을 발굴토록 지시했다.
충북도는 앞으로 도의회 사무국과 시·군 사무국을 설치,실행력과 기획력을 갖출 방침이다.PN JAD
PD 19910108
PG 22
PQ 01
CP SH
FT V
CK 01
CS B03
BL 671
TI 부동산 취득·등록세 기습인상/감면율 40%로 낮춰
TX ◎2배부담 납세자 항의 잇따라/내무부 예고없이 시행
토지·건물 등 부동산등기때 납부해야 하는 취득세와 등록세의 감면율이 1일부터 예고없이 지난해의 70%에서 40%로 크게 낮아져 갑자기 2배의 세금을 물게된 납세자들의 항의가 잇따르고 있다.
내무부는 지난해 12월7일 「지방자치세감면 특별조례」중 감면율을 40%로 낮춘 「개정조례 준칙」을 만들어 시·도에 내려보내 지난 1일부터 시행토록 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까지는 부동산 취득자가 검인계약서상의 거래가액을 기준으로 30%의 취득세와 등록세를 내던 것이 올해부터는 2배로 늘어난 60%를 부담하게 된 것이다.
예를 들어 토지를 1억원에 매입했을 경우 지난해에는 취득세(세율 2%) 2백만원,등록세(세율 3%) 3백만원 등 70%가 감면돼 취득세 60만원,등록세 90만원 등 1백50만원을 냈으나 올해에는 40% 밖에 감면되지 않아 3백만원으로 2배를 내야 하게 됐다.
내무부는 88년 부동산거래 검인계약서제도를 실시하면서 취득세 및 등록세 감면제도를 채택,감면율을 70%로 하고 90년 65%,91년 60%,93년 50%로 점차 낮추겠다고 발표했으나 올해 예고없이 40%로 낮춰버린 것이다.
이에 대해 내무부는 『공시지가 제도가 생긴데다 감면율이 너무 높아 법인에 비해 세부담액이 턱없이 적기때문에 형평을 맞추기 위해 감면율을 낮추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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