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환경감시 고삐 계속 죈다"

올해 민간소비자단체들의 사업은 크게 환경보전사업, 수입개방에 대비한 우리 농산물 먹기와 수입식품 안전성테스트, 물가인상 억제운동 등 세가지 부문으로 압축될 것 같다.
새해에 각 소비자단체들이 펼칠 사업을 소개한다.
◇소비자 보호단체 협의회(회장 박금순)=기존의 물가 감시단을 확대, 물가변동 조사활동을 강화하고 금융실명제 도입이 선거공약 등에 강조될 수 있도록 분위기 조성을 위한 캠페인·세미나 등을 지속적으로 열 계획.
환경보호를 위해 국민생활수칙을 발표하고 경각심을 일깨우는 환경전시회 마련, 공해배출 생산업체 고발활동 등을 벌인다.
우리농산물 먹기를 위해 쌀 한가마 더 사기, 쌀 이용식품 발표회, 농산물직거래 실천대회 등 사업을 펴고 수입농산물의 안전성검사를 강화. 이와 함께 시장의 독과점형태 감시, 세금의 형평성과 사용의 적정성 감시를 위한 공정거래위·세금조사위 등도 구성해 조사결과를 관계당국에 건의할 방침.
◇한국소비자연맹(회장 정광모)-91년을「맛있는 물, 깨끗한 공기, 안전한 식품의 해」로 설정. 수질개선을 위해 급수관·수원지·정수장·약수·생수·정수 등의 수질검사와 정수기 품질검사를 1년 내내 실시할 계획. 또 서울중심지 곳곳에 조사요원을 수시로 파견, 배기가스 과다발생 자동차를 적발해 계몽 또는 관계기관에 고발할 예정. 채소·과일류에 대한 잔류농약검사도 꾸준히 실시하며 최근 고발이 늘고 있는 자동차·무선전화·컴퓨터·팩시밀리 등 첨단기기, 보험·금융·신용카드 등 금융서비스에 대한 피해구제를 전문적으로 취급할 계획.
◇소비자문제를 연구하는 시민의 모임(회장 김순)=「안전한 환경을 추구하고 자유무역세계에 대응하는 소비자」가 올해의 캐치프레이즈.
지난해에 이어 서울과 수도권지역 시민의 식수원보호를 위해 팔당호의 마구잡이식 준설공사 반대운동을 지속적으로 펴나가며 약수·생수 등의 안전성검사도 실시할 예정.
이와 함께 수입상품 안전성테스트, 조사·연구사업을 적극적으로 전개할 방침.
또 수입개방압력에 밀려 삭제된 제조연월일 표시 부활문제, 현행 유통기한 표시방법 등의 문제점에 대한 해결책을 관계당국에 지속적으로 촉구할 계획.
◇대한YMCA연맹(이사장 표용은)=전국 39개 Y지부중 23개 지부 Y시민 중계실을 네트워크로 해 모니터를 동원, 주요 생필품·교육용품 등의 물가조사를 매달 실시하고 임금인상폭과 비교·발표해 서민들의 어려움을 알릴 예정. 실생활과 거리감이 있는 소비자물가지수가 아닌 생활물가지수도 내놓을 방침이다.
또 39개 Y지부에서 청소년·시민 2만명을 선발, 생활환경감시단을 발족시켜 각 가정·공장 등의 무분별한 쓰레기·폐수방출을 감시하고 정기적인 계몽운동도 펴나갈 계획.
◇대한주부클럽 연합회(회장 김천주)=작년에 시작한 쓰레기분리사업을 정착시키는 한편 수질개선을 위한 생활하수 정화운동으로 음식물찌꺼기를 비료로 사용하기, 합성세제 적정량 사용하기, 개수대에 음식물 분쇄기 설치하지 않기 등을 내용으로한 캠페인·세미나 등을 마련할 계획.
수입개방에 대비한 우리농산물 먹기와 농토회복을 위한 유기농산물확산운동의 하나로 농민과 소비자의 직거래 기회를 자주 마련한다. 또 지방자치제 선거에 따른 금품수수 등의 부작용을 막기 위한 유권자 의식계몽사업도 전개할 계획.
◇한국부인회(회장 박금순)=환경보호에 대한 주부들의 의식고취를 위해 13개시·도의 여성지도자급 6천5백명의 교육을 실시하고 환경문제와 주부들이 할 일을 알기 쉽게 풀이한 환경보전책자도 발행, 전국에 배포할 계획.
자원재활용을 위해 생산업체에 병·깡통·비닐등의 회수책임을 촉구하고 각국의 재활용실태를 조사해 국내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대국민 홍보활동을 펼 예정이다.
◇전국주부교실중앙회(회장 이윤여)=우리 농산물 애용풍토를 확산시키기 위해 15개 시·도지부에 농산물 직거래장을 설치·운영할 방침. 외제품 선호경향을 견제하기 위해 수입상품에 대한 집중시장조사·실련검사·상품테스트 등을 통해 안전성과 가격의 불합리성 등을 지적할 예정.
가정쓰레기 감소를 위해 장바구니 다시 들기와 비닐 덜쓰기 운동도 범행할 예정이다. <고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