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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로 도약! 강원특별자치도] 강원도를 넘어 전국 최고의 첨단지식산업도시 꿈꾼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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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시  

기업혁신파크 선도 사업 대상 선정
2033년까지 디지털 복합 도시 조성
‘지역 인재 양성’ 교육 체계도 구축

지난달 6일 진행된 ‘교육도시 춘천 선포식’에서 육동한 춘천시장, 김학배 춘천교육지원청 교육장, 최양희 한림대 총장 등 참석 인사들이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 이날 선포식과 함께 ‘교육도시 포럼’이 열려 추진 방향을 논의했다. [사진 춘천시]

지난달 6일 진행된 ‘교육도시 춘천 선포식’에서 육동한 춘천시장, 김학배 춘천교육지원청 교육장, 최양희 한림대 총장 등 참석 인사들이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 이날 선포식과 함께 ‘교육도시 포럼’이 열려 추진 방향을 논의했다. [사진 춘천시]

강원도 춘천시가 지난달 11일 기업혁신파크 선도 사업 공모 대상지에 최종 선정됐다. 이로써 춘천은 인구 30만 도시로 도약하는 한편 강원도를 넘어 전국 최고의 첨단지식산업도시로 발돋움할 것으로 기대된다.

368만㎡에 첨단지식산업시설 등 입주 예정

춘천시는 향토기업인 더존비즈온과 함께 2033년까지 약 9364억원을 들여 춘천시 남산면 광판초교 일대 368만㎡를 디지털 복합 기업도시로 조성하게 된다. 이곳에는 첨단지식산업시설, 연구시설, 상업·업무시설, 주거시설, 교육시설, 복합문화 체육시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이 일대는 19년 전 기업도시 선정 탈락에 따라 그동안 대규모 산업단지 조성이 추진됐지만, 경기침체 여파로 대부분 사업이 답보 상태에 놓여있었다. 하지만 최근 이른바 ‘기업도시 시즌2’로 불리는 기업혁신파크 사업에 선정되면서 지역이 획기적으로 도약하는 기회를 맞게 됐다는 평가다.

육동한 춘천시장은 “춘천의 기업혁신파크가 판교를 뛰어넘는 미래형 도시 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육동한 춘천시장은 “춘천의 기업혁신파크가 판교를 뛰어넘는 미래형 도시 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육동한 춘천시장은 “바로 19년 전, 기업도시가 춘천이 아닌 다른 도시로 간 사건을 또렷하게 기억하고 있다. 그로 인해 산업·경제적인 부분뿐 아니라 인구에서마저도 크게 역전당하며 과거 수부도시의 명성이 바랬다”며 “이런 상황을 바로잡기 위해 뼈를 깎는 마음으로 지역의 변화를 만들려 했다. 그중 대표적인 과제가 바로 기업혁신파크였다”고 말했다.

기업혁신파크란 기업 주도로 개발한 공간에 범정부 지원을 연계, 투자여건을 개선하는 방향으로 기존의 기업도시를 보완한 개념이다. 면적의 최소 한계를 완화하고 절차 간소화 등 지원제도를 개선해 앵커기업이 원하는 지역거점에 신속한 개발이 가능하도록 완화한 것이 기업혁신파크다.

춘천시는 그동안 축적된 바이오 역량을 기반으로 정밀의료 분야를 더욱 집적화, 고도화해 나갈 계획이다. 앵커기업인 더존비즈온의 풍부한 정밀의료 데이터를 활용해 질병, 제약, 병원 운영, 학술연구 등 개인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고, 이를 통해 선도적인 의료전달체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춘천시 관계자는 “앵커기업인 더존비즈온은 국내 선두 정보통신기술(ICT) 대표기업”이라며 “시작단계부터 향토 기업인 더존비즈온과 긴밀하게 연계하며 기업혁신파크를 위한 거버넌스를 완성한 것이 성공의 핵심이었다”고 전했다.

기업혁신파크로 인한 경제적 효과는 조성단계에서 생산유발효과 9750억원, 부가가치유발효과 4100억원, 취업유발효과는 5800명으로 예상된다. 대상지 내외 경제적 파급효과를 모두 포함한 운영단계 생산유발효과는 5조5600억원, 고용유발효과 4만1000명으로 평가된다.

춘천시는 전략적 핵심 파트너인 정보기술(IT), 바이오기술(BT) 분야 기업을 유치하면 첨단지식산업의 발달이 본격화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미 350여 개 이상의 기업이 입주 의향을 밝힌 만큼 ICT 분야 기업역량과 지역 특화산업을 접목해 기업혁신파크를 정밀의료분야의 신성장 거점으로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춘천형 교육도시 구축해 우수한 인력 확보

첨단지식산업 도시의 핵심은 바로 우수한 인력의 확보다. 춘천시는 이미 지정된 교육발전특구와 연계해 기업혁신파크 내 외국인학교 유치 등 첨단지식산업에 걸맞은 인재양성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육동한 춘천시장은 시정의 최우선 순위로 ‘교육’을 두고, 전국 최고의 교육도시를 지향하고 있다. 시청 내 교육 전담부서인 교육도시과와 산학협력과를 신설하고 체계적인 관리에 들어갔다. 교사·학생·시민 등 교육 관련 주체와 객체가 모두 참여하는 교육도시위원회를 구성하고, 춘천형 교육도시 거버넌스를 구축, 모델을 안착시켰다.

관내 6개 대학의 총장과 학장이 모두 참여한 대학도시정책협의회는 지역과 대학의 상생을 주도해 왔다. 특히 춘천교육지원청과의 협약을 통해 대학의 인적·물적 자원을 지역과 공유하는 ‘대학 자원 공유 활성화 사업’이 큰 주목을 받았다. 이러한 노력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2개 대학이 ‘글로컬대학30’ 사업에 선정되는 결과를 낳기도 했다.

춘천시는 지역의 인재가 확신을 갖고 뿌리내릴 수 있도록 고교과정부터 연결한다는 계획이다. 먼저 지역의 수험생이 혜택을 받고, 대학도 인재를 확보할 수 있는 대학입시 지역인재전형을 확대한다. 또한 지역대학과정과 고교과정이 연결되는 방안도 마련하고 있다. 대학 졸업 후에는 지역에서 정착할 수 있도록 춘천의 산업과 연계하는 선순환 생태계를 조성하고 있다.

육동한 춘천시장은 “한 해 300~400명의 지역인재가 고교 입학 이전에 수도권으로 유출된다는 것이 현실이다. 기초학력 제고뿐 아니라 저출산, 인구소멸 등 지역의 문제 해결과 첨단지식산업, 일자리를 위해서라도 교육은 반드시 제대로 이뤄져야 하는 핵심 요소”라고 말했다. 이어 “춘천의 기업혁신파크는 첨단산업, 주거, 교육, 문화예술 등 모든 기능이 연계된 도시 모델이다. 지역소멸 시대에 진입하는 오늘날, 지역 인구를 지탱하는 데도 큰 역할을 할 것”이라며 “춘천의 기업혁신파크가 분명 수도권 판교를 뛰어넘는 쾌적하고 활력 넘치는 미래형 도시가 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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