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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로 도약! 강원특별자치도] ‘강원형 반도체 공유대학’ 통해 2031년까지 반도체 전문 인력 1만명 양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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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특별자치도

강원대 등 지역의 7개 대학 참여
장학금, 실험 실습, 취업까지 지원
김 지사 “반도체 이끌 최첨병 기대” 

강원특별자치도가 반도체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추진 중인 ‘강원형 반도체 공유대학’ 첫 입학식이 지난 2월 강원대에서 열렸다. [사진 강원도]

강원특별자치도가 반도체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추진 중인 ‘강원형 반도체 공유대학’ 첫 입학식이 지난 2월 강원대에서 열렸다. [사진 강원도]

강원특별자치도는 2031년까지 강원형 반도체 전문 인력 1만명을 양성하는 것이 목표다. 그 첫걸음이 강원지역 7개 대학이 참여하는 ‘강원형 반도체 공유대학’이다.

지난 2월 강원 춘천에 있는 강원대 60주년기념관 국제회의실에서 강원형 반도체 공유대학 첫 입학식이 열렸다. 이날 입학식에는 65명의 학생이 참석했다. 반도체 공유대학에는 주관대학인 강원대를 비롯해 가톨릭관동대·강릉원주대·상지대·연세대 미래캠퍼스·한라대·한림대 등 강원도내 7개 대학이 참여했다.

입학식에 참석한 김진태 강원특별자치도지사는 “아직도 대다수가 반도체 산업이 수도권을 벗어나면 큰일 나는 줄 알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반도체 산업 불모지에 씨앗을 뿌리기 위해 그간 교육센터와 3대 테스트베드 등 반도체 4대 거점사업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강원도와 7개 대학이 모든 역량을 총동원해 양질의 교육프로그램을 만들기 위해 1년여간 고민했다” 며 “장학금 지원, 전국 최고 수준의 실험 실습, 취업까지 함께 할 테니 반도체 산업을 이끄는 최첨병이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강원형 반도체 공유대학은 3월 개강에 맞춰 디스플레이공학(상지대)·반도체박막분석론(강원대)·메모리반도체소자(강릉원주대) 등 3개 과목이 개설됐다.

1학기엔 3개 과목이 온라인으로 운영된다. 2학기에는 3~4과목이 추가로 개설될 예정이다. 학생들은 온라인 강의 수강을 통해 부전공 21학점, 복수전공 36학점을 기준으로 강원형 반도체 융합전공 학위를 취득할 수 있게 된다.

이어 여름 계절학기가 시작되는 7월부터는 상지대 임시교육센터에서 오프라인으로 반도체 실습과정을 운영해 산업현장 중심의 실무교육을 받는다. 또 강원도 반도체 동아리 등 비교과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수강 학생 중 일정 학점을 이수한 학생은 3학점당 최대 50만원(학기당 최대 200만원)을 받을 수 있다.

각 대학도 ‘강원형 반도체 공유대학’ 출범이 강원지역 대학 역량을 강화하고 지역 산업이 큰 도약을 이루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강원대 관계자는 “지역 내 반도체 산업에 필요한 전문적이고 혁신적인 인재를 양성하는 데 기여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강원도는 반도체 산업을 미래 주요 먹거리로 생각하고 있다. 이에 반도체 공유대학을 중심으로 인재 양성 등 반도체 생태계 조성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강원도는 강원형 반도체 인력 양성과 함께 최종적으로 반도체 공장을 유치하는 것이 목표다.

지난달 19일엔 강원도 반도체산업위원회가 첫 정례회의를 열고 공식 출범했다. 반도체산업위원회는 지난해 제정된 ‘강원특별자치도 반도체산업 육성 및 지원 조례’에 따라 정광열 경제부지사를 위원장으로 전문가 등 15명으로 구성됐다.

강원형 반도체산업 육성 및 지원 종합계획의 수립·시행, 반도체 산업의 정책방향·지원, 전문인력양성, 반도체 기업 유치 등의 자문 역할을 맡는다.

현재 강원도는 민선 8기 핵심과제인 강원형 반도체 생태계 조성을 위해 반도체교육센터와 3대 테스트베드 등 국비사업 추진, 반도체 기업 4개 사와 투자협약 체결 등 성과를 내고 있다.

반도체 업계도 강원특별법 특례를 활용한 규제완화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강원도가 지난 2월 국내 반도체 대기업과 소부장 기업 등 118곳, 설계 기업 11곳, 반도체학회·협회 12곳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는데 강원지역 투자 동기에 대해 ‘강원특별법의규제특례’라고 응답한 비율이 36%로 가장 높았다. 이어 이전보조금(31%), 낮은 부동산 가격(31%), 수도권 접근성(26.8%) 등이 뒤를 이었다. 반도체 관련 기업들이 규제 완화에 높은 기대감을 보인 셈이다.

김진태 지사는 “앞으로도 반도체 생태계 조성을 위해 강원형 반도체 산업 육성 전략을 기반으로 반도체 교육센터의 성공적인 안착과 테스트베드 구축에도 힘을 쏟겠다”고 강조했다.  박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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