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D 김하성, 결정적 3점포…올 시즌 3호 아치

샌디에이고 김하성이 17일 밀워키전에서 1회 좌월 3점홈런을 터뜨린 뒤 환호하고 있다. USA투데이=연합뉴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내야수 김하성(29)의 방망이가 서서히 달아오르고 있다. 올 시즌 3호 홈런을 쏘아 올리면서 샌디에이고의 3연승을 이끌었다.

김하성은 17일(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 아메리칸 패밀리 필드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전에서 5번 유격수로 나와 3타수 1안타 1홈런 3타점으로 활약하며 6-3 승리의 발판을 놓았다. 1-0으로 앞선 1회초 1사 2, 3루에서 좌월 3점홈런을 터뜨려 샌디에이고의 3연승을 이끌었다. 올 시즌 타율도 0.225(71타수 16안타)로 끌어올렸다. 타점은 9개에서 12개가 됐다.

김하성은 지난달 소화한 5경기에서 타율 0.167(18타수 3안타)로 다소 부진했다. 그러나 4월 15경기에서 타율 0.245(53타수 13안타) 3홈런으로 타격감을 끌어올리고 있다. 이날 3점포는 2021년 메이저리그 데뷔 후 39번째 아치였다.

샌디에이고 공격 선봉에는 김하성이 있었다. 1회 시작과 연속 안타와 희생번트로 1사 2, 3루 득점권 기회를 잡은 샌디에이고는 매니 마차도의 투수 땅볼로 1점을 뽑았다. 이어 타석으로 들어선 김하성은 상대 선발투수 웨이드 마일리의 시속 141㎞짜리 커터를 받아쳐 왼쪽 파울폴을 맞췄다. 쏜살같이 뻗은 홈런을 두고 현지 중계진은 “타구가 로켓처럼 날아갔다”고 감탄했다. 공식 비거리는 116m로 측정됐다.

김하성은 4-1로 앞선 3회에는 올 시즌 첫 번째 희생번트를 기록했다. 무사 1루에서 기습적으로 번트를 대 1루 주자 마차도를 2루로 보냈다. 또, 5회 1사 2, 3루에선 고의4구도 얻어냈다. 김하성이 볼 3개를 침착하게 고르자 밀워키 벤치는 김하성을 고의4구로 출루시켰다. 김하성은 7회 1사 만루에서 2루수 뜬공으로 물러난 뒤 9회 2루 땅볼을 기록하면서 이날 경기를 3타수 1안타 1홈런으로 마쳤다. 샌디에이고는 초반 리드를 잘 지켜 6-3으로 이겼다.

같은 날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중견수 이정후는 마이애미 말린스 원정에서 8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올 시즌 처음으로 1번이 아닌 3번으로 나와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7회까지 3타수 무안타로 침묵했지만, 8회 감각적인 밀어치기로 좌전안타를 뽑았다. 올 시즌 타율은 0.257(70타수 18안타)로 조금 떨어졌다. 샌프란시스코는 3-6으로 졌다.

고봉준 기자 ko.bongju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