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맨 분노케한 이 장면…프레시백 여니 쓰레기 천지였다

쿠팡이 일회용품을 줄이기 위해 도입한 '프레시백' 안에 쓰레기를 넣어 내놓은 사진이 확산하며 누리꾼들 사이에서 공분이 일고 있다.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쿠팡이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기 위해 도입한 ‘프레시백’ 안에 한 사용자가 쓰레기를 넣어 내놓은 사진이 공개되면서 공분이 일고 있다.

지난 1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불쌍한 오늘자 쿠팡맨’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에 첨부된 사진에는 가방 안에 배달 용기와 일회용 커피 컵, 페트병 등 쓰레기가 가득 들어 있는 모습이 찍혀 있었다.

쿠팡 기사로 추정되는 글쓴이는 “혹시라도 이런 짓 하지 마시길 바란다”며 “프레시백은 쓰레기통이 아니다”라고 당부했다.

프레시백은 쿠팡에서 신선식품 등을 배송할 때 사용하는 보랭 가방으로, 스티로폼 상자 등 일회용 포장재 사용을 줄이기 위해 2020년 도입됐다. 고객이 가방에서 물건만 뺀 뒤 빈 가방을 집 앞에 놓으면 기사가 다시 수거해 가는 시스템이다.

사진을 본 누리꾼들은 “교육이 무너지고 상식이 무너졌다” “처벌 규정을 만들어야 한다”며 분노했다. “그냥 쓰레기는 문 앞에다 부어놓고 가방만 수거해 가시라”는 반응도 있었다. 쿠팡 기사로 추정되는 한 누리꾼은 “저 정도면 양호한 편”이라며 “프레시백 안에서 인분이나 고양이 사체도 나왔다”고 전했다.

프레시백에 쓰레기를 넣은 채 내놓아 논란이 된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에도 프레시백에 기저귀와 비닐 쓰레기, 물티슈 등 온갖 쓰레기를 넣어 놓은 사진이 확산하며 공분이 인 바 있다. 당시 온라인 커뮤니티에 사진을 올린 배송기사는 “프레시백 안에 쓰레기가 담긴 경우가 자주 있어 기사들끼리는 쓰레기백이라고 부른다”며 “양심을 버리지 말아 달라”고 호소했다.

최서인 기자 choi.seoi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