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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익표 "법사위 꼭 민주당이 가져야…용산 하마평은 여론 파악용"

중앙일보

입력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지난 1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김성룡 기자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지난 1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김성룡 기자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7일 22대 국회 상임위원장 배분과 관련해 "21대 국회에서 특히 하반기 국회가 전혀 작동되지 않은 이유 중의 하나가 이 법사위 문제가 있었다"며 "법사위와 운영위는 이번에는 꼭 민주당이 갖는 게 맞다"고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이번 기회에 근본적으로 국회 운영의 틀을 한번 바꾸는 문제에 대해서 아주 신중하게 검토하는 것도 필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21대 국회에서 특히 하반기 국회가 전혀 작동되지 않은 이유 중의 하나가 이 법사위 문제가 있었다. 해도 해도 너무 했다는 생각이 든다"며 "법적 절차, 입법 과정의 절차를 지연시키거나 이런 정도가 아니라 거의 이건 안 되는 수준으로 만들어 놨다"고 지적했다.

이어 "현재와 같은 상임위 구조라면 법사위원장을 다수 의석을 가진 민주당이 맡는 게 맞고 그게 이번 총선의 민심"이라며 "운영위도 역시 국회 운영은 다수당이 책임지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국 같은 경우는 상·하원 상임위원장을 모두 다수 의석을 가진 정당이 다 가져간다"며 "원칙적으로 미국식 방식을 도입하자는 분들도 계신다"고도 했다.

한편 홍 원내대표는 대통령실이 국무총리와 비서실장에 각각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을 유력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총리 후보자의 경우 국회 비준을 받아야되기 때문에 국회 통과 여부를 보다 보니 야권 성향 인사를 찾으면서 거론이 좀 된 것 같은데 현실화될 지는 봐야될 것 같다"고 말했다.

해당 보도가 복수의 언론을 통해 보도된 것을 두고는 "대통령실 관계자나 여권의 핵심 인사들이 복수의 언론과 접촉한 자리에서 흘러나왔을 수 있고, 두 번째는 (하마평을) 언론에 흘려서 정치권 반응이나 여론 동향을 살펴보려는 그런 의도가 있었던 것 아닌가 이런 두 가지를 다 봐야될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실에서 당에 귀띔을 하거나 협의한 부분은) 전혀 없다"며 "당사자 세 분 중 한 분 같은 경우는 자기도 전혀 들은 바가 없다고 하더라"고 덧붙였다.

한편 대통령실은 관련 보도에 대한 언론 공지를 내고 "박 전 장관, 양 전 민주연구원장 등 인선은 검토된 바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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