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與김용태 "박영선 총리-양정철 비서실장? 당혹, 후폭풍 클 것"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김용태 국민의힘 당선인이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22대 국회 국민의힘·국민의미래 당선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뉴스1

김용태 국민의힘 당선인이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22대 국회 국민의힘·국민의미래 당선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뉴스1

윤석열 대통령이 후임 국무총리로 박영선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비서실장에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 등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는 '대통령실발(發) 보도'가 나오자 여권에선 엇갈리는 반응이다.

국민의힘 최연소 당선자 김용태(경기 포천가평) 의원은 17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좀 당혹 스럽다"며 "만약 현실화 된다면 지지층 사이에서 후폭풍이 만만치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현실화 할 경우 보수 지지자들의 반발뿐만 아니라 야권의 반명 인사들을 아우르는 정개 개편 가능성까지 있다는 게 김 당선인의 주장이다.

반면 안철수(경기 성남분당갑)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다 좋은 분들"이라며 "무난하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김대중 전 대통령(DJ)께서 IMF (외환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보수진영에 있던 분을 비서실장으로 모셔왔지 않나"며 "그러면서 여야가 상생 화합하는 협력관계로 IMF를 극복했다"고 일례를 들었다.

지난 주말까지 차기 국무총리 유력 후보로 언급됐던 권영세(서울 용산) 의원은 이날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정부 입장에서 인적 쇄신을 위해 제한 없이 폭넓게 검토하고 있다는 걸 보여주는 단면"이라며 "세 분(정무특임장관 유력 후보로 꼽힌 김종민 새로운미래 공동대표까지)을 한꺼번에 기용은 아닐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15일 여의도 국회 본청 개혁신당 대회의실에서 중앙일보와 인터뷰하고 있다. 중앙포토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15일 여의도 국회 본청 개혁신당 대회의실에서 중앙일보와 인터뷰하고 있다. 중앙포토

야권에선 "박근혜 정부 탄핵 직전, 탄핵 분위기를 진정시키기 위해 노무현 정부 정책실장을 지낸 김병준씨를 총리 지명한 것과 유사한 느낌"(더불어민주당 추미애(경기 하남갑) 의원, 17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문재인 아바타"(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17일 페이스북)라는 등 비난이 이어졌다.

이날 복수의 언론은 차기 국무총리에 박 전 의원, 비서실장엔 양 전 원장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 정무특임장관을 신설해 김종민 새로운미래 공동대표를 선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도 전했다.

다만 대통령실은 이날 입장을 통해 "검토된 바 없다"며 보도를 일축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