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尹 "인사의 기준은 전문성, 정치적 인사 하지 않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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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윤석열 대통령이 16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제17회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이 16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제17회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윤석열 정부 인사의 가장 중요한 기준은 전문성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16일 국무회의 비공개 마무리발언에서 “전문성이 떨어지는 사람을 앉히는 정치적 인사는 하지 않아왔다”며 이같이 말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복수의 정부 인사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지금까지 인사를 하는 데 있어 전문성이 아닌 학벌 등을 고려 대상으로 삼지 않아왔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한다. 윤 대통령이 총선 뒤 인선 기준에 관해 공개 석상에서 밝힌 건 처음이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16일 통화에서 “윤 대통령이 ‘서울대 법대 검사 출신’을 선호한다는 비판에 답답해하는 듯 했다”고 말했다.

최근 윤 대통령이 대통령실 비서실장으로 원희룡 전 국토부 장관을, 국무총리 후보자로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을 검토한다는 보도가 나온 뒤, 야권에선 “회전문 인사”라는 비판을 해왔다. 두 사람은 모두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뒤 검사로 재직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인사와 관련해 정해진 것은 없다”며 “향후 인선에서도 전문성이 가장 중시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국무회의 중 전문성을 중시한 인사의 예로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과 신원식 국방부 장관 등을 들었다고 한다. 박 장관은 국토교통부 관료, 신 장관은 육군사관학교를 졸업한 3성 장군 출신이다.

윤 대통령은 마무리 발언에서 장관들에게 소통도 강조했다. 그러면서 “나도 그런 점이 부족했다.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엇갈리는 사안에 대해 “당사자들을 직접 찾아가 정부의 정책을 자세히 설명하고 이해를 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다만 이와 관련해 의대 정원 확대를 언급하지는 않았다고 한다.

윤 대통령은 국무회의 뒤 참모진과의 회의에서도 총선 결과를 두고 “당의 선거 운동이 평가받은 것이지만 한편으론 국정 운영이 국민의 매서운 평가를 받은 것으로 봐야 한다”며 “그 본질은 더 소통하라는 것”이라 말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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