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홍준표, 김경율에 응수 "분수도 모르는 개가 사람 비난"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홍준표 대구시장이 지난달 5일 대구시 동인청사 기자실을 찾아 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준표 대구시장이 지난달 5일 대구시 동인청사 기자실을 찾아 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준표 대구시장은 15일 자신을 개에 비유한 김경율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에 대해 “세상 오래 살다 보니 분수도 모르는 개가 사람을 비난하는 것도 본다”고 응수했다.

홍 시장은 이날 자신이 운영하는 온라인 소통채널인 ‘청년의꿈’ 청문홍답(청년이 묻고 홍준표가 답한다)에서 “김경율이야말로 위선자입니다”라는 네티즌 글에 대한 댓글로 이같이 썼다.

이 네티즌은 김 전 위원에 대해 ‘이번 총선 망친 주역 중 한 명’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본인도 그때 윤석열 정부 잘한다고 물개 박수 치던 사람 중 한 명이었으면서? (중략) 본인부터 깨끗하지 못하고 더러우면서 홍 시장님한테 지적질하기 전에 총선을 망친 것에 대해 반성하고 자중해야 한다”고 썼다.

‘청년의 꿈’에 홍 시장이 직접 남긴 댓글 캡처

‘청년의 꿈’에 홍 시장이 직접 남긴 댓글 캡처

한동훈 당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해 12월 29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 임명장 수여식에서 김경률 비대위원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동훈 당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해 12월 29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 임명장 수여식에서 김경률 비대위원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 전 위원은 이보다 앞선 이날 오전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4·10 총선 이후 연일 한동훈 전 위원장을 비판 중인 홍준표 대구시장에 대해 “정확한 반응은 강형욱 씨가 제일 정확히 알 것”이라고 비꼬았다. 강 씨는 ‘개통령’으로 불리는 반려견 훈련사로, 홍 시장의 행동을 개에 빗댄 것이다.

그러면서 홍 시장이 한 전 위원장 책임론을 제기하는 데 대해 “차기(대권)에 대한 고려 속에서 (한 전 위원장이) 경쟁자라는 것 아니겠냐”며 “이 분이 계속 ‘김경율 좌파’ ‘한동훈 좌파’ 얘기를 하는데, 그러면서 본인이 주장하는 것이 도대체 뭔지 상당히 의문스럽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한편 홍 시장은 여권의 총선 참패 이후 ‘한동훈 책임론’을 내세우며 한 전 위원장을 비판하고 있다.

그는 총선 이튿날인 11일부터 “초짜 당 대표”(11일, 대구시청 기자실), “깜도 안되는 한동훈이 들어와 대권놀이 하면서 정치 아이돌로 착각하고 셀카만 찍다가 말아 먹었다”(12일 오전 7시50분 페이스북), “문재인 믿고 그 사냥개가 되어 우리를 그렇게 모질게 짓밟던 애 데리고 와서 배알도 없이 그 밑에서 박수 치는 게 그렇게도 좋더냐?”(12일 오전 11시 20분 페이스북), “총 한번 쏴본 일 없는 병사를 전쟁터에 사령관으로 임명한 것”(13일 페이스북) 등 노골적인 표현을 사용하며 한 전 위원장을 향한 공세 수위를 높였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