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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남성 두고 여성 22명 경쟁했는데…석달 만에 이혼, 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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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ABC 방송의 노년층 대상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 '골든 베첼러'를 통해 결혼한 제리 터너(오른쪽)와 테리사 니스트. 사진 인스타그램 캡처

미국 ABC 방송의 노년층 대상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 '골든 베첼러'를 통해 결혼한 제리 터너(오른쪽)와 테리사 니스트. 사진 인스타그램 캡처

 노년층을 대상으로 한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으로 맺어진 미국의 70대 커플이 결혼 3개월 만에 파경을 맞았다.

14일(현지시간) 제리 터너(72)와 테리사 니스트(70)는 미 ABC방송 ‘굿모닝 아메리카’와 가진 인터뷰에서 이혼을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앞서 두 사람은 이 방송사의 인기 프로그램인 ‘골든 베첼러’(The Golden Bachelor)에 출연해 최종 커플로 맺어져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이들은 지난해 8월 프로그램 촬영을 시작하며 처음 만났다. 60∼75세의 여성 22명이 참가해 터너의 사랑을 얻기 위해 경쟁했는데, 터너는 여러 출연자들과 데이트를 한 뒤 11월 30일 방송된 ‘골든 베첼러’ 마지막 회에서 니스트에게 프로포즈했다.

두 사람은 지난 1월 4일 결혼에 골인했다. 인기 프로그램의 최종 커플인 만큼 이들의 결혼식은 ABC의 특집방송 ‘더 골든 웨딩’을 통해 생방송 중계가 되기도 했다.

터너는 “테레사와 나는 마음을 터놓고 여러 차례 대화를 나눴다”며 “우리의 상황과 생활 등을 면밀히 살폈고, 이제 때가 됐다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혼하는 건가’라는 진행자의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두 사람은 결혼 전에 멀리 떨어진 곳에서 오랫동안 각자 생활을 꾸려온 탓에 오랜 결혼 생활을 지속하기 어렵다고 결정했다고 밝혔다. 터너는 인디애나주에, 니스트는 뉴저지에 각각 거주해 왔다. 두 사람 모두 전 배우자와 사별했으며, 각각 두 명의 자녀를 두고 있다.

니스트는 “결혼 생활을 유지하기 위해 둘 다 노력했다. 우리는 사우스캐롤라이나, 뉴저지에 있는 집들을 살펴보기도 했었다”고 털어놨다.

터너는 “우리 모두 (각자의) 가족에게 헌신적이다. 그래서 우리는 이러한 상황에 대한 얘기를 나눴고, 각자 떨어져 사는 것이 행복을 위한 최선이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두 사람은 인터뷰 내내 서로의 손을 꼭 붙잡고 “사랑이 식은 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터너는 “나는 아직도 니스트를 사랑한다. 그 마음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했고 니스트도 “그래, 난 아직도 그를 사랑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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