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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골+금융通' 수사팀 진용 갖췄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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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강골(强骨) 검사와 금융 수사통들이 만났다." 대검이 4일 이인규 원주지청장과 서울지검 금융조사부 유일준.김옥민 검사, 천안지청 한동훈 검사를 대검 중수부에 합류시키자 일선 검사들은 이렇게 반응했다.

불법 대선자금 수사를 지휘하고 있는 안대희 중수부장과 실무 수사를 맡은 남기춘.유재만 과장은 검찰 내에서 '원칙 수사'를 강조하는 검사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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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지난 2월 서울지검 형사9부장(현 금융조사부)으로 'SK 분식회계 사건'을 맡았던 李지청장이 중수부 수사팀에 보강되자 검찰 내부에선 "오랜만에 '드림 수사팀'이 탄생했다"는 평이 나오고 있다.

李지청장은 당시 SK그룹 구조조정본부와 계열사는 물론 최태원 회장 사무실까지 대대적으로 압수 수색해 재계에서 '기업의 저승사자'로 불렸던 인물. 그는 수사 과정에서 분식회계를 통해 조성된 비자금에 대한 첩보를 입수, 이번 대선자금 수사의 단초를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 'SK수사' 당시 지청장과 한솥밥을 먹던 한동훈 검사, 현재 금융조사부에서 일하는 유일준.김옥민 검사를 수사팀에 배속시켜 중수부 수사팀은 부장검사급 3명과 평검사 12명의 진용을 갖추게 됐다.

이는 1997년 한보.김현철 수사팀 규모(14명)를 넘는 것으로 서울지검 특수 1~3부 소속 검사 전부를 합한 것과 비슷하다.

검찰이 금융 수사통들을 대거 합류시킨 데에는 이번 수사가 SK 외에 다른 기업으로 확대되면서 회계 분야에 정통한 수사 인력이 필요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검찰은 며칠 내 노련한 수사관들도 보강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수기 기자

사진=안성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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