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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모친 눈물, 부모들 울려...尹, 보수 자존심 깎아내렸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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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당선인(왼쪽)의 모친 김향자씨가 유세차에 올라 이야기를 하고 있다. 이준석 유튜브 캡처

이준석 당선인(왼쪽)의 모친 김향자씨가 유세차에 올라 이야기를 하고 있다. 이준석 유튜브 캡처

이준석 당선인이 4·10 총선을 앞두고 처음으로 유세차에 올라 눈물로 지지를 호소했던 모친의 눈물이 많은 이들을 울렸다는 사실에 공감했다.

이 당선인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이 당선인 어머님의 눈물 호소가 굉장히 많은 부모들의 가슴을 울렸다는 이야기가 있다'는 진행자의 말에 "그렇다"라고 인정했다.

지난 7일 이 당선인의 모친인 김향자 씨(66)는 유세차에 올라 이 대표가 국민의힘 대표직에서 쫓겨나듯 물러날 때를 회상하면서 "칼로 벤 상처는 시간이 지나면 낫지만, 정치인 아들 이준석이 당 대표에서 물러날 때 그 힘든 과정을 지켜보는 엄마는 심장에 칼이 꽂히는 듯한 그런 고통을 겪었다"고 했다.

이어 "준석이가 국민의힘당대표직에서 물러날 때 힘들게 버티고 있는 아들 앞에서 내가 '힘들지?'라고 말하면 아들이 무너지겠다 싶어 아무 일도 없는 것처럼 밥을 해주고 아들 집을 나와 아파트 주차장에서 혼자 한 3시간을 울었다"며 "앞으로도 정치를 계속할 건데 준석이가 무너지지 않으려면 엄마가 더 강해져야 해, 인내해야 해라는 마음이었다"고 털어놓았다.

이 당선인은 "저희 아버지, 어머니 제가 몇 번 방송에 밝힌 바 있지만 다 TK 출신"이라며 "지금까지 제 생각에는 저희 아버지, 어머니 항상 보수 정당을 위해 투표해 오셨다"고 했다.

이어 "아들내미가 그래도 또 보수정당 당대표 한다고 그러니까 굉장히 보수 정당을 사랑했을 것 같은데 갑자기 어디서 대통령이 갑자기 입당한 지 얼마 안 돼서 대통령 된 다음에 다 자기 덕인 줄 알고 모든 사람 내치고 당신들의 아들뿐만 아니라 유승민 의원, 안철수, 나경원, 김기현 대표까지 그렇게 하는 거 보면서 얼마나 많은 보수 지지자들의 마음에 상처를 주고 자존심에 상처를 줬겠느냐"고 했다.

이 당선인은 "아들이 윤석열 정부와 싸울 때 하는 언어와 그걸 또 위에서 바라보면서, 불이익까지 감내하는 부모의 모습은 굉장히 다른 거 아니겠냐"라고도 덧붙였다.

이 당선인은 또 "(윤 대통령이) 저희 집뿐만 아니라 포항 출신으로 경북대학교를 졸업해서 명예롭게 20년 넘게 근무해 왔던 박정훈 대령 집안 자체를 풍비박산 내는 등 보수 정권을 지탱해 왔던 많은 가정의 자존심을 깎아내렸다"며 "전반적으로 많은 집의 보수의 자존심을 깎아내리고 있는 게 윤석열 대통령의 정치"라고 직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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