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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초고속 100만 돌파… 역대 최다 관중도?

중앙일보

입력

지난달 24일 잠실 LG-한화전. 류현진의 복귀전이었던 전날 개막전에 이어 이틀 연속 만원을 기록했다. 연합뉴스

지난달 24일 잠실 LG-한화전. 류현진의 복귀전이었던 전날 개막전에 이어 이틀 연속 만원을 기록했다. 연합뉴스

프로야구가 초고속으로 100만 관중을 돌파했다. 흥행 훈풍을 타고 역대 최다 관중몰이 가능성도 부풀어오르고 있다.

KBO는 9일 70경기 합계 101만2624명으로 100만 관중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역대 두 번째 최소 경기로 100만을 돌파했다. 종전 기록은 2012년 기록한 65경기 만의 100만 관중이다. 10구단 체제로 바뀐 뒤에는 가장 빨랐다. 지난해엔 101경기,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엔 90경기만에 100만명에 도달했다.

개막전부터 분위기가 좋았다. 지난달 23일 열린 다섯 경기 모두 만원을 기록했다. 이튿날에도 비로 취소된 광주 경기(KIA 타이거즈-키움 히어로즈)를 뺀 네 구장의 표가 모두 팔렸다.

류현진의 대전 구장 첫 등판이었던 3월 29일 경기 투구 모습. 역시 매진을 기록했다. 뉴스1

류현진의 대전 구장 첫 등판이었던 3월 29일 경기 투구 모습. 역시 매진을 기록했다. 뉴스1

한화 이글스가 흥행의 선두주자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이 복귀한 한화는 올해 치른 다섯 번의 홈 경기에서 1만2000석이 모두 매진됐다. 주중 경기도 빈 자리가 없을 정도로 팬들의 반응이 뜨겁다. 주춤하긴 했지만, 초반 연승 행진을 달리면서 팬들의 기대치가 높아졌다.

원정 구장에서도 오렌지색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5~7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한화 3연전이 모두 매진됐다. 9일 잠실 두산-한화전에서도 만원( 2만3750명)에 가까운 2만3598명의 관중이 들어찼다. 총선으로 임시공휴일이었던 10일 경기는 시작하기 전에 입장권이 동났다. 한 구단 관계자는 "날씨가 좋은 봄에 한화를 만나서 다행"이라는 이야기까지 했다. 한화의 원정경기 평균 관중은 1만7615명으로 압도적 1위다.

한화가 주도하고 있지만 나머지 구단들도 호황이다. 전통적인 인기 구단으로 꼽히는 LG와 롯데 자이언츠, KIA 모두 순항을 이어가고 있다. KIA는 시즌 초반 선두권을 달리고 있고, 롯데는 김태형 감독이 부임하면서 팬들의 기대치가 높아졌다.

역대 최다 관중 돌파 가능성도 있다. 2017년 KBO리그는 840만688명(경기당 1만1667명)을 동원했다. 무더위와 장마가 찾아오는 여름엔 관객수가 줄지만, 지금처럼 치열한 순위 다툼이 이어진다면 충분히 이를 넘어 900만 시대까지도 바라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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