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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로 비중 역대 최대, 임금 격차 좀 줄었나요…1000만 여직원 ‘천만의 말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4면

지난해 여성 임금근로자가 1000만명에 육박하며 1963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최대를 기록했다. 다만 여성의 경제 활동이 활발해지는 것과 달리 남녀 임금 격차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1위를 차지하는 등 간극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경민 기자

박경민 기자

◆여성 임금근로자 998만명 역대 최대=9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여성 임금근로자는 전년보다 28만2000명 증가한 997만6000명을 기록했다. 임금근로자는 취업자 중 자영업자와 고용주·무급가족종사자를 제외한 상용·임시·일용직 근로자를 뜻한다. 남성 임금 근로자는 1185만2000명이었다.

전체 임금근로자 중 여성이 차지하는 비율도 45.7%로 역대 가장 높았다. 임금근로자를 포함한 전체 여성 취업자(1246만4000명) 역시 사상 최대를 기록했으며 비중도 43.9%로 가장 높았다.

그러나 남녀 임금은 상당한 격차를 보였다. 통계청이 지난달 발간한 ‘한국의 지속가능발전목표(SDG) 이행보고서 2024’에 따르면 한국 성별 임금 격차는 2022년 기준 31.2%로 OECD 35개 회원국 중 가장 컸다. OECD 평균(12.1%)과 비교하면 2.6배 높다. 남녀 임금 격차가 30% 이상 벌어진 국가는 한국이 유일했다. 2위 이스라엘은 25.4%다.

◆성별 임금격차 31.2% OECD서 1위=임금 격차를 바라보는 남녀의 해석은 달랐다. 한국여성정책연구원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9∼59세 임금근로자 1504명 대상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 성별 임금 격차 발생 원인(복수응답)에 대해 남성은 ‘출산·육아로 인한 경력 단절 때문에 여성의 평균 근속연수가 남성보다 짧아서’(39.6%)를 가장 많이 꼽았다. 여성은 ‘기업 내 채용·승진·배치 등에서 성차별이 누적됐다’(54.7%)를 가장 많이 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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