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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싯줄에 엉킨 새끼 남방큰돌고래 '종달이' 구조 나선다

중앙일보

입력

꼬리에 낚싯줄이 감긴 새끼 남방큰돌고래 '종달이'를 구하기 위한 구조작업이 8일 벌어진다. 사진 다큐제주 페이스북 캡처

꼬리에 낚싯줄이 감긴 새끼 남방큰돌고래 '종달이'를 구하기 위한 구조작업이 8일 벌어진다. 사진 다큐제주 페이스북 캡처

낚싯줄에 걸린 채 이상 행동을 보이는 새끼 남방큰돌고래를 돕기 위한 구조작업이 벌어진다.

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소에 따르면 제주 돌고래 긴급 구조단은 8일 새끼 남방큰돌고래 ‘종달이’ 구조작업을 시도한다.

1살이 채 안된 종달이는 지난해 11월 초 꼬리에 폐어구가 걸린 채 유영하는 모습이 처음 목격돼 안타까움을 샀다.

이에 핫핑크돌핀스(해양환경단체)와 해양다큐멘터리 감독 ‘돌핀맨’, 해양동물생태보전연구소(MARC)로 구성된 제주 돌고래 긴급 구조단은 지난 1월 29일 배를 타고 나가 우선 낚싯줄 일부를 잘라냈다. 제거한 낚싯줄 길이는 2.5m로, 무게는 달라붙은 해조류까지 196g이다.

그러나 당시 꼬리지느러미에는 미처 제거하지 못한 낚싯줄이 30㎝ 가량 남아있었고, 시간이 흐르며 이 낚싯줄에 해조류가 또 달라붙고 있다. 또 몸통과 주둥이에도 낚싯줄이 얽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김병엽 제주대 돌고래연구팀 교수 등은 추적 모니터링에서 종달이가 심각한 행동을 하는 모습을 포착했다. 대정읍 앞바다에서 종달이가 1~3분가량 10차례 이상 가만히 멈추고서 몸을 뒤집기를 반복한 것이다. 종달이와 어미의 행동반경도 매주 좁아져, 대정읍 일과리에서 무릉리 일대 해안 3.5㎞에서 맴돌고 있다.

김 교수는 종달이 구조를 위해 가두리를 사용해 포획하는 등 신중한 접근을 구조단에 요청했다. 구조단은 몸에 걸린 폐어구 제거를 위해 대정읍 앞바다에서 종달이를 일단 뜰채를 이용해 바다에서 건져낼 계획이다. 이날 구조 시도가 여의치 않으면 향후 다른 방법의 구조도 강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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