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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총리 "증원, 숫자에 매몰되지 않을 것…대화 다각적 노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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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최근 대만 강진이 국내 반도체 시장을 포함한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에 미칠 영향을 점검하라고 참모들에게 지시했다고 여권 관계자가 7일 전했다. 지난 3일(현지시간) 대만을 강타한 규모 7.2 지진 여파로 대만 내 반도체 생산 시설 가동이 일부 중단됐다.

여권 관계자는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한국은 메모리, 대만은 비메모리에서 강자인 만큼 양국이 경쟁관계인 동시에 상호보완적으로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며 “이번 대만 지진을 계기로 한국 반도체 업계와 세계 반도체 시장에 미치는 영향과 대응 방안 등에 대해 윤 대통령이 점검을 지시했다”고 전했다.

대만은 최첨단 반도체 생산 시설이 집중돼 있다. 특히 최신 아이폰 프로세서, AI 열풍에 수요가 급증하는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 등 글로벌 최첨단 칩의 80∼90%가량을 생산한다.

윤석열 대통령이 6일 서울 용산어린이정원 스포츠필드에서 열린 리틀야구 시합을 참관하며 시합 참가 어린이와 인사하고 있다. 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이 6일 서울 용산어린이정원 스포츠필드에서 열린 리틀야구 시합을 참관하며 시합 참가 어린이와 인사하고 있다. 대통령실

이런 상황에서 대만 TSMC가 일본 제1공장에 이어 제2공장도 일본 규슈 구마모토현 기쿠요마치에 세우겠다는 입장을 밝혔다는 외신 보도가 나오자, 우리 정부도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다. 정부 관계자는 “세계 반도체 시장의 동향과 추이를 면밀하게 주시하는 동시에 우리 반도체의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데 더욱 속도를 내려고 한다”며 “일본과 대만 사이 반도체 밀착 국면에 대해서도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삼성전자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6조6000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의 10배가량(931.25%) 증가한 것에 대해 “정부의 역할보다는 기업이 잘한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의 다른 참모는 “국내 반도체 업체의 깜짝 실적 개선에 안주해선 안 되며 미래를 잘 대비하는 게 중요하다는 게 윤 대통령의 생각”이라고 전했다.

한덕수 국무총리가 지난 4월 3일 오후 의사 집단행동에 따른 비상 진료체계 점검을 위해 제주시 제주한라병원을 방문, 격무에 시달리다 두통으로 입원한 심장내과 전문의 조성원 과장을 위문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덕수 국무총리가 지난 4월 3일 오후 의사 집단행동에 따른 비상 진료체계 점검을 위해 제주시 제주한라병원을 방문, 격무에 시달리다 두통으로 입원한 심장내과 전문의 조성원 과장을 위문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덕수 “의대 정원, 숫자 매몰 안돼”=한덕수 국무총리는 7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의과대학 정원 증원 규모에 대해 “정부는 숫자에 매몰되지 않는다는 입장을 분명하게 견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현실적으로 의료계 내에서 통일된 안이 도출되기 어렵다면 사회적 협의체로 대통령 직속 의료개혁특별위원회를 빨리 구성해서 특위에서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4일 윤석열 대통령과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의 면담에 대해선 “박 위원장은 전공의를 대표하는 아주 적절한 대화 당사자”라며 “그 당사자가 대통령과 만나 대화의 물꼬가 트였다는 것에 굉장히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그 대화를 이어서 정부는 계속 열린 마음으로 유연하게 대화하고자 다각적 노력을 하고 있다”며 “의료계 다양한 주체와 대화를 위한 노력이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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