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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미술전시도 보고 만개한 꽃길 산책도 하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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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의 첫째 주, 활짝 핀 봄꽃 길을 걸으며 함께 즐길 수 있는 미술전시를 소개한다.

이번에 소개할 전시는 유재 임종현 서예가 초대전, 김용모 작가 초대전, 홍승일 작가 초대전, 강금복 작가의 기획초대전이다.

먼저 유재 임종현 작가의 초대전이 4월 3일 수요일부터 9일 화요일까지 일주일 간 서울 종로구 삼청동 소재의 한벽원미술관에서 개최된다. 서예가 임종현은 한문학을 전공한 후 전통서예의 매력에 빠져 40여년을 전통은 물론이고 서예의 새로운 기법을 실천해 왔다. 대학원에서 소헌 정도준 선생께 가르침을 받았으며, 자신만의 서체를 가지고자 부단히 노력한 끝에 현재는 명실상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서예가로 자리매김했다. 한문서예의 전⸱예⸱해⸱행⸱초 각체와 한글의 판본류와 민체류의 작품과 문집에 나오는 지역을 직접 탐방해 서예가가 느낀 바를 형상화한 작품 등 총 57점의 명문을 만날 수 있는 전시회이다.

다음은 김용모 작가의 초대개인전 ‘사는 이야기 화양연화’가 4월 3일 수요일부터 8일 월요일까지 6일 간 서울 종로구 인사동 소재의 리더스아트 희수갤러리에서 개최된다. 작가는 낭만적이고 감각적인 형태의 조형미가 가득한 작품을 그려내며, 자연스러운 색채를 사용하여 편안한 느낌을 추구한다. 작가의 시리즈 작품 제목 ‘사는 이야기’는 행복, 사랑, 희망 등 긍정적 메시지를 내포하여 관람객들과 기쁜 마음을 나누고자 하는 작가의 의도가 다분히 반영되었다.

다음은 홍승일 작가의 초대전 ‘생의 순환(The Cycle of Life)’은 4월 6일 토요일부터 19일 금요일까지 서울 중구 동호로 소재의 갤러리 아람에서 2주간 개최된다. 작가는 생명의 시작과 종말의 순환을 느끼게 하는 해변의 풍경을 판넬에 그린다. 캔버스가 아니라 공사장에서 거푸집으로 사용하던 판넬을 선택하게 된 것은 인간세상에서 받게 된 좌절과 절망의 상처들을 판넬에 투사했기 때문이다. 못질을 당하고, 뜯겨진 판넬을 마음의 상처라고 간주하고 영겁의 세월동안 순환하는 생명의 힘으로 그것을 감싸고, 보듬고, 치유하려는 따뜻한 마음을 느끼게 해주는 전시다.

홍승일 작가의 초대전에 이어 강금복 작가의 기획초대전 ‘내면의 생명성’이 4월 22일 월요일부터 5월 5일 일요일까지 역시 갤러리 아람에서 2주간 개최된다. 작가는 소나무, 매화, 모란, 달 등을 매개체로 유토피아에 대한 꿈과 희망의 메시지를 화폭에 담았으며, 전시 제목 ‘내면의 생명성’에 걸맞게 강렬하며 생동감 있는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강인한 기개의 소나무 작품은 관람객의 눈을 단번에 사로잡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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