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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아시아나항공도 성과급 받는다...“기본급의 100% 지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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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강서구 아시아나항공 본사. 연합뉴스.

서울시 강서구 아시아나항공 본사. 연합뉴스.

아시아나항공이 직원들에게 기본급 100% 규모의 안전장려금을 지급한다. 올해초 항공업계의 성과급 잔치에서 아시아나항공이 빠지면서 내부 불만이 쌓이자 뒤늦게 성과급 지급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나항공은 안전장려금 명목으로 전년도 실적에 대한 성과급을 지급해왔다.

2일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중앙일보에 “직원들에게 기본급 100% 규모의 안전장려금을 지급하기로 결정됐다”며 “현재 최종 조율을 하고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은 2019년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사실상 해체되며 매물로 나온 이후 3년간 직원들에게 안전장려금을 지급하지 않다가 지난해 기본급의 50% 선에서 지급한 바 있다.

국내 항공사들은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내며 올해초 성과급도 역대 최대 규모로 지급했다. 아시아나항공과 인수합병(M&A)을 추진 중인 대한항공은 지난해 매출 14조5751억원, 영업이익 1조5869억원을 기록하며 올해 초 기본급의 507%를 직원 성과급으로 지급했다. 저비용항공사(LCC) 중 매출 1조클럽에 든 진에어·제주항공·티웨이항공도 직원들에게 성과급을 지급했다.

아시아나항공도 지난해 매출 6조5321억원, 영업이익 4007억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거뒀지만, 성과급 소식이 없어 내부 불만이 큰 상태였다. 대한항공과의 합병이 진행 중인만큼 아시아나항공 경영진도 성과급이나 처우 문제에는 말을 아꼈다. 원유석 아시아나항공 대표는 지난 2월 전 직원과 가진 타운홀 미팅에서 “직원 처우는 인수기업에서 결정할 사항”이라고 말했다.

항공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이번에 안전장려금 지급과 함께 기본급 인상도 함께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는 2019년부터 3년간 기본급을 동결했고, 지난해에 2.5%를 인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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