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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유소·편의점 뺀 자영업 평균매출 1위는 정육점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0면

일반적인 자영업 중에선 정육점이 가장 높은 매출을 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음식점 중에선 중국음식점 매출이 가장 높았고, 전문직끼리 비교하면 매출 상위권을 의료계가 독식했다.

1일 국세청 국세통계포털을 통해 100대 생활업종의 평균 매출을 분석한 결과다. 국세청은 국민 생활과 밀접한 100대 업종을 생활업종으로 분류한다. 기업형 비중이 높거나 업종 특성상 원가 비중이 높아 매출액이 높게 잡히는 주유소·수퍼마켓·편의점·예식장과 전문직은 비교 대상에서 제외했다.

이에 따르면 2022년 정육점의 연 매출은 평균 3억9050만원으로, 전년보다 3.3% 증가했다.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식당 등에 납품하는 대형 정육점을 중심으로 매출이 증가하면서 평균 매출액이 높게 나타났다는 풀이가 나온다.

정육점 뒤를 이은 건 중국음식점이다. 중식당은 2022년 평균 2억8118만원의 매출을 거뒀다. 전년보다 14.6% 늘면서다. 코로나19 확산 기간에는 배달로, 그 이후엔 배달과 홀 영업을 병행하면서 중국집의 전반적인 매출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해석된다.

반대로 매출이 가장 적은 업종은 이발소였다. 전국에 1만2376곳이 있는 이발소는 평균 매출액이 2176만원에 불과했다. 임대료와 염색약 비용 등을 고려하면 사실상 이발소가 거둔 이익이 없었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이발소 다음으로 매출이 적은 건 피부관리업(3144만원)이었고, 부동산중개소(4068만원)가 그다음이다. 피부관리업 사업자는 지난해 6만2323명에 달했는데 전년보다 11.5% 늘어난 수준이다. 관련 매장이 우후죽순 늘면서 매출이 쪼그라들었다. 부동산중개소의 경우 전년 대비 매출이 30.2% 줄면서 100대 업종 중 감소율이 가장 높았다. 부동산 가격이 꺾이면서 거래량이 급격히 줄어든 영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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