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RA 45.00→9.00→45.00(?)→7.50, 최고몸값 신인 야마모토의 기막힌 하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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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세인트루이스전에서 역투하는 LA 다저스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 AP=연합뉴스

31일 세인트루이스전에서 역투하는 LA 다저스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 AP=연합뉴스

최고 몸값의 신인 야마모토 요시노부(26·LA 다저스)가 빅리그 두 번째 등판에서 호투를 펼쳤다. 하마터면 비로 무산될 뻔했지만, 꿋꿋이 투구했다.

야마모토는 31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했다. 지난 21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서울시리즈 2차저에서 치른 빅리그 데뷔전 이후 열흘 만의 등판이었다.

31일 세인트루이스전에서 역투하는 LA 다저스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 AP=연합뉴스

31일 세인트루이스전에서 역투하는 LA 다저스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 AP=연합뉴스

당시 야마모토는 톡톡한 신고식을 치렀다. 1이닝 4피안타 1볼넷 2탈삼진 5실점으로 무너졌다. 1회에만 아홉 타자를 상대했고, 결국 2회부터는 마이클 그로브가 마운드를 이어받았다. 팀 동료이자 대표팀 선배인 오타니 쇼헤이가 위로했고, 팀도 역전승을 거뒀으나 표정은 어두웠다. 포심패스트볼의 위력이 떨어졌고, 제구도 잘 되지 않았다.

야마모토는 일본프로야구 최고 투수였다. 2017년 오릭스 버팔로스에서 데뷔해 2021년부터 2023년까지는 3시즌 연속 투수 4관왕에 오르며 사와무라상을 받았다. 덕분에 미국으로 진출하면서 12년 총액 3억2500만 달러(약 4311억 원) 계약을 맺고 다저스 유니폼을 입었다. 하지만 첫 경기에서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미국에서 치른 첫 경기는 달랐다. 1회부터 브렌던 도노반, 폴 골드슈미트, 놀란 고만을 연달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커브, 스플리터, 포심패스트볼 등 결정구도 다양했다. 2회도 안타 1개를 주긴했지만, 삼진을 곁들여 무실점했다. 3회와 4회는 삼자범퇴. 이날 경기전 45.00이었던 평균자책점은 9.00까지 내려갔다.

비로 4회말 종료 이후 경기가 중단된 모습. 비가 그치면서 속개됐다. AP=연합뉴스

비로 4회말 종료 이후 경기가 중단된 모습. 비가 그치면서 속개됐다. AP=연합뉴스

하지만 야마모토의 호투는 비로 씻겨내려갈 뻔했다. 다저스의 4회 말 공격 이후 경기가 중단된 것. 5회가 지나지 않아 노게임이 된다면 야마모토의 기록도 날아가는 상황이었다. 다행히 경기는 속개됐고, 야마모토는 5회에도 등판했다.

가볍게 2아웃을 잡은 야마모토는 알렉 벌레슨에게 2루타를 내줬다. 그러나 브랜던 크로포드를 직선타로 처리해 실점은 하지 않았다. 다저스가 5회 말 2점을 뽑아 승리투수 요건도 갖췄고, 6회 초 대니얼 허드슨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5이닝 2피안타 무사사구 5탈삼진 무실점하면서 평균자책점은 7.50까지 내려갔다.

그러나 기다렸던 첫 승은 이날도 따내지 못했다. 7회 등판한 조 켈리가 3실점하면서 승리가 날아갔다. 세인트루이스는 7회에만 5점을 뽑아내면서 5-2로 역전했다. 다저스가 무키 베츠의 홈런 등으로 균형을 맞춰 5-5가 됐지만 승자는 세인트루이스였다. 승부치기로 진행된 연장 10회 초 골드슈미트의 땅볼로 한 점을 뽑은 세인트루이스는 지오바니 갈레고스가 10회 말을 무실점으로 막아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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