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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만원관중 앞 6연승 파죽지세…26년 만에 개막 후 최고 성적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벌써 6연승이다.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시즌 초반 파죽지세가 멈출 줄 모른다.

30일 대전 KT전에서 실점 위기를 틀어막고 기뻐하는 한화 주현상. 사진 한화 이글스

30일 대전 KT전에서 실점 위기를 틀어막고 기뻐하는 한화 주현상. 사진 한화 이글스

한화는 30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홈 경기에서 8-5로 이겼다. 지난 24일 잠실 LG 트윈스전부터 6경기 연속 승리. 올 시즌 치른 7경기 중 LG와의 개막전만 빼고 모두 이겼다. 한화가 개막 7경기에서 6승을 거둔 건 1988년, 1992년, 1998년에 이어 역대 네 번째이자 26년 만이다. 매 시즌 초반 순위 싸움에서 밀리면서 어려움을 겪었던 한화가 올해는 개막과 동시에 앞으로 치고 나가는 모양새다.

'달라진 한화'를 향한 대전팬들의 호응도 폭발적이다. 에이스 류현진이 등판한 전날(29일) 홈 개막전에 이어 이날도 2경기 연속 1만2000석이 꽉 찼다. 주말 3연전 마지막 날인 31일 경기 예매분도 이미 동난 상황이라 구단 역사상 최초의 홈 개막 3연전 전체 매진을 눈앞에 두고 있다.

30일 대전 KT전에서 이적 후 첫 홈런을 치고 기뻐하는 한화 안치홍(오른쪽). 사진 한화 이글스

30일 대전 KT전에서 이적 후 첫 홈런을 치고 기뻐하는 한화 안치홍(오른쪽). 사진 한화 이글스

한화는 연일 야구장으로 몰려드는 만원 관중 앞에서 최고의 경기력으로 화답했다. 선발 투수 펠릭스 페냐는 5이닝 3피안타(1피홈런) 3볼넷 6탈삼진 2실점으로 시즌 2승 째를 올렸고, 불펜 셋업맨 주현상은 6-3으로 쫓긴 6회 1사 1·2루에 구원 등판해 위기를 막아내고 7회까지 무실점으로 역투했다.

타선은 홈런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외국인 타자 요나단 페라자는 0-0이던 3회 말 1사 후 KT 선발 엄상백의 바깥쪽 체인지업을 받아쳐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선제 솔로홈런을 쳤다. 페라자의 시즌 3호포였다. 노시환의 좌익선상 2루타로 계속된 1사 2루에선 안치홍이 좌월 2점 홈런을 터트려 리드를 4-0으로 벌렸다. 올해 자유계약선수(FA)로 한화 유니폼을 입은 안치홍의 이적 첫 아치였다.

한화는 4회 말 정은원의 우월 3루타와 문현빈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보탰고, 5회 말에도 임종찬의 우익선상 3루타와 하주석의 우전 적시타로 1점 더 달아났다. 7회 말 공격에선 2사 1·2루에서 문현빈이 2타점짜리 좌익선상 적시 2루타를 터트려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30일 대전 KT전에서 선제 홈런을 치고 기뻐하는 한화 페라자. 사진 한화 이글스

30일 대전 KT전에서 선제 홈런을 치고 기뻐하는 한화 페라자. 사진 한화 이글스

최원호 한화 감독은 "집중력을 잃지 않고 연승을 이어가는 우리 선수 모두를 칭찬하고 싶다"며 "주현상이 중요한 시점에 등판해 위기를 넘기고 다음 이닝까지 막아주면서 승리에 큰 힘을 보태줬다. 연일 호투하며 팀의 승리를 지켜주고 있다"고 흐뭇해했다.

최 감독은 또 "페냐도 5이닝 동안 선발 투수 역할을 다 해줬다. 타선에서는 파이팅 넘치는 플레이로 더그아웃 분위기를 올려주는 페라자, 달아나는 홈런으로 좋은 흐름을 가져온 안치홍의 역할이 컸다"며 "정은원과 임종찬도 활발한 모습으로 득점 기회를 열어줬고, 문현빈도 필요한 순간 타점으로 흐름을 내주지 않았다"고 선수들에게 두루 박수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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