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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울산, 시즌 첫 '현대가 더비'서 2-2 무승부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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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을 넣고 기뻐하는 이동경(가운데). 사진 프로축구연맹

골을 넣고 기뻐하는 이동경(가운데). 사진 프로축구연맹

올 시즌 프로축구 K리그1 첫 '현대가(家) 더비'가 치열한 공방전 끝에 무승부로 끝났다.

울산 HD와 전북 현대는 3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4시즌 K리그1 4라운드 경기에서 2-2로 비겼다. 울산은 개막 4경기 무패(2승2무·승점 8)를 달리며 단독 선두를 유지했다. 반면 전북은 개막 4경기(3무1패·승점 3)에서 무승에 그쳤다.

갈 길 바쁜 전북은 축구대표팀에 발탁돼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에서 활약한 송민규, 박진섭, 김진수 등 국가대표 자원을 모두 선발 투입했다. 반면 울산은 A매치에서 돌아온 마틴 아담, 주민규, 설영우 등을 벤치에 앉히고 로테이션을 가동했다.

전북은 경기 시작 3분 만에 베테랑 센터백 홍정호가 허벅지 부상으로 정태욱과 조기 교체되며 흔들렸다. 결국 울산이 전반 21분 선제골을 터뜨렸다. 울산 이동경이 페날티박스에서 전북 수비수의 패스를 가로채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다음 달 김천 상무에 입대하는 이동경은 리그 4호골로 득점 단독 선두에 올라섰다.

울산이 전반 39분 김지현의 추가골로 달아났다. 반격에 나선 전북은 전반 추가시간 한 골을 만회했다. 김진수의 크로스를 이동준이 헤딩 골로 연결했다. 전북은 하프타임에 이지훈 대신 문선민을 투입했고, 문선민은 후반 24분 우측을 파고든 이동준의 크로스를 오른발로 차 넣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전북은 앞서 후반 시작과 동시에 얻은 페널티킥을 간판 골잡이 티아고가 오른쪽 골대를 맞히며 놓치는 바람에 승리도 놓쳤다.

홍명보 울산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국가대표 선수들 대신 다른 선수들이 선발로 나가면서) 조합이 처음이었다. 많은 선수가 새 포지션에서 하다 보니 어려움은 좀 있었을 거라고 생각한다. 전체적으로는 괜찮았다"고 자평했다. 홍 감독은 이어 "국가대표 선수들이 나가 있는 동안에 열심히 훈련한 선수들이, 자기 역할에 대해 충분히 인지하며 뛰었다. 오늘 충분히 잘 보여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전북 팬들은 전반 28분 중국 리그에서 뛰다 중국 공안에 붙잡혀 약 10개월 동안 구속돼 있다 최근 한국 땅을 밟은 미드필더 손준호를 응원하는 의미로 박수를 치는 세리머니를 했다. 손준호는 전북 소속으로 뛸 때 등번호 28번을 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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