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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도 동생도 멀티히트… SD 김하성-SF 이정후, 나란히 2안타

중앙일보

입력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 AP=연합뉴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 AP=연합뉴스

이정후(25·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김하성(28·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나란히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이정후는 3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샌디에이고와의 경기에서 1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2안타 1타점을 올렸다. 전날 데뷔전에서 3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한 이정후는 두 경기 연속 안타와 타점을 이어가며 시즌 타율 0.375(8타수 3안타)를 기록랬다.

이정후는 1회부터 안타를 날렸다. 샌디에이고 선발 조 머스그로브의 초구 싱커를 그대로 지켜본 뒤 2구째 체인지업이 들어오자 중견수 앞으로 굴러가는 안타를 쳤다. 유격수 김하성이 잡으려 해봤지만, 빠르게 날아간 타구를 잡진 못했다. MLB스탯캐스트에 따르면, 이 안타는 이날 양 팀 타자가 친 타구 중 네 번째로 빠른 속도(시속 175㎞)로 측정됐다.

김하성은 이후 호르헤 솔레르의 땅볼 타구를 잡아 선행주자 이정후를 아웃시켰다. 2루수 산더르 보하르츠가 1루수 제이크 크로넨워스에게 빠르게 던져 솔레르마저 아웃으로 잡는 병살타가 완성됐다.

이정후는 2회 머스그로브의 몸쪽 컷 패스트볼을 잡아당겨 우익수 뜬공에 그쳤으나 3-0으로 앞선 4회 1사 1, 2루 세 번째 타석에서 안타를 추가했다. 빠른 공을 밀어 중견수 앞으로 굴렸다. 2루 주자까지 홈을 밟아 타점도 추가했다. 7회에는 2루수 땅볼로 물러났고, 8회에는 날카롭게 뻗어간 타구가 중견수 잭슨 메릴 정면으로 갔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 AP=연합뉴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 AP=연합뉴스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개막 2연전에서 7타수 무안타로 침묵하다가 29일 본토 개막전에서 시즌 첫 안타를 터뜨린 김하성도 4타수 2안타를 쳤다. 올 시즌 첫 멀티 히트로 시즌 타율을 0.214(14타수 3안타)로 끌어올렸. 2회 유격수 땅볼로 잡힌 김하성은 4회 깨끗한 좌전 안타를 날렸다. 6회에는 김하성의 뜬공을 중견수 이정후가 잡았다. 9회엔 홈 팬들의 열광적인 응원 속에 선두타자로 나와 중전안타를 기록했다.

이날 경기는 샌프란시스코가 8-3으로 이겼다. 샌프란시스코는 1회 초 솔레르의 병살타 후 맷 채프먼의 중월 2점 홈런, 타이로 에스트라다의 적시타를 묶어 3-0을 만들었다. 4-2로 앞선 7회에는 솔레르의 2루타, 채프먼의 2루타, 윌머 플로레스의 적시타를 묶어 점수 차를 벌렸다. 샌디에이고는 4회 매니 마차도의 좌월 솔로포, 6회와 8회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의 연타석 솔로 홈런으로 3점을 올린 게 전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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