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각 금주내 단행/총리 포함 비경제부처 우선 대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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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총리엔 50대 추진력 강한 인물 기용
노태우 대통령은 국무총리를 포함한 대폭 개각을 이번주내에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개각은 노 대통령 집권 후반기 권력누수현상을 예방하고 통치기반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두고 본인 스스로 사퇴의사를 굳힌 강영훈 국무총리를 물러서게 하는 대신 실무행정판단력과 업무추진력을 겸비한 50대 인사를 기용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의 한 고위수식통은 24일 『개각은 언제든지 할 수 있고 시기선택은 전적으로 노 대통령의 결심여하에 달려 있지만 대통령이 개각설이 장기간 지속되는 것을 우려하고 있으므로 시기가 빨라질 가능성이 커졌다』고 밝혀 이번주내 개각을 강력히 시사했다.
다른 한 소식통은 『대통령으로서는 대폭 개각을 단행,정부내 분위기를 쇄신하려는 생각을 하고 있으며 연내에 총리와 일부 문제각료를 경질하고 내년초에 마무리 개각을 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개각대상은 경제부처 장관들이 입각한 지 얼마되지 않은 점을 고려,2년 이상된 국무총리와 외무·문교·공보처 등 비경제부처 각료들이 우선 대상이 되고 나머지는 노 대통령의 집권 후반기 정치구상과 맞물려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강 총리 후임에는 50대 강성 이미지 인사가 기용될 경우 이춘구 의원·서동권 안기부장·노재봉 대통령비서실장·최영철 노동장관 중에서 발탁될 가능성이 있으며 이들 중 누가 되느냐에 따라 개각의 폭이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 개각은 청와대 참모진·감사원장 등 정부내 다른 요직개편과도 연관이 있어 경우에 따라선 6공 들어 최대 인사개편이 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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