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춤사위로 펼치는「성탄」"|무용아카데미 무용극 「메시아」공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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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구약성서의 창세기에서 아기 예수가 탄생하기까지를 봉산 탈춤·양주별산대놀이·인천나난이타령 등 한국적 춤사위로 펼치는 이색 성탄절 기념 춤 무대가 열린다.
국립국악원 무용단 상임안무가 문일지 씨가 24일 오후7시와 25일 오후3시·7시 국립극장 대극장에서 자신의 제자들로 구성된 한국무용아카데미 회원 등 58명과 함께 선보일 『메시아』.『메시아』는「하느님 나라」 「천지창조」 「에덴동산」 「이스라엘」「헤롯의 학정」「그리스도의 오심」등 여섯 부분으로 구성된 한시간 짜리 선교 무용극이다.
문씨의 동생 석창씨가 대본을 쓰고 유경환씨가 연출을 맡은 이 무용극을 만들기 위해 문씨는 『미국에 가서 전도용 성가 작곡가인 크라이스데일의 음반을 구해 음악을 직접 편집하면서 그리스도가 이 땅에 오신 이유를 부각시켰다』고 밝혔다.
마리아역의 계현순씨, 요셉역의 한상근씨, 헤롯역의 이진호씨 등 한국무용아카데미회원들과 함께 8명의 회원자녀들이 어린 천사로 등장한다.
한편 제1부의 무용극『메시아』공연에 이어 제2부에서는 그레이스 선교합창단이 크리스천 오키스트라와 함께 헨델의 오라토리오 『메시아』를 연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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