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속보] "트럼프, 美뉴햄프셔 경선도 이겼다"...대세론 쐐기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뉴햄프셔주 라코니아에서 유세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뉴햄프셔주 라코니아에서 유세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미국 공화당 두 번째 대선 경선인 뉴햄프셔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를 꺾고 승리했다고 AP통신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AP는 뉴햄프셔 프라이머리가 모두 종료된 이날 오후 8시 곧바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공화당 경선에서 승리했다고 선언했다.

약 20%가 집계된 이날 오후 8시20분 기준 트럼프 전 대통령은 3만8755표(52.5%)를 받았고, 헤일리 전 대사는 3만4444표(46.6%)로 추격 중이다.

하지만 통신은 “초기 개표와 공화당 프라이머리 참가자 조사인 ‘AP 보트캐스트’ 분석 결과에 기초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승리를 선언했다”며 “두가지 모두 트럼프 전 대통령이 극복할 수 없는 차이로 헤일리 전 대통령에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번 뉴햄프셔 프라이머리는 배정된 대의원 수는 22명으로 전체(2429명)의 0.9%에 불과하지만 트럼프-헤일리 양자 구도로 공화당 경선판이 압축된 뒤 처음 치러진 경선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았다. 또 이곳은 무당층이 강한 지역으로 꼽혀 헤일리 전 유엔 대사가 이 지역을 통해 반등을 노려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첫 번째 경선지였던 아이오와주 코커스(당원대회)에 이어 뉴햄프셔에서도 압도적인 격차로 승리할 경우, 대세론에 쐐기를 박을 전망이다.

지난 15일 아이오와주 코커스(당원대회)에선 트럼프 전 대통령이 51%의 득표율로 대의원 10명을 확보했고, 헤일리 전 대사는 19.1%의 득표율로 8명을 확보했다. 21.2%를 얻어 9명의 대의원을 확보한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주 지사는 21일 경선 포기를 선언했다.

뉴햄프셔에 할당된 공화당 대의원은 22명이다. 최소 10%의 득표율을 기록한 후보자들을 대상으로 득표율에 비례해 배정된다.

헤일리 전 대사로서는 뉴햄프셔에서 최소한 득표율 한 자릿수 이내로 접전을 벌여야 앞으로 선거 캠페인을 추진해나갈 동력을 얻게 된다.

헤일리 “트럼프 승리 축하…경선 끝나려면 멀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대항마인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 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대항마인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 AFP=연합뉴스

AP통신 등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뉴햄프셔주 프라이머리에서 승리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지만, 헤일리 전 대사는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라는 입장이다.

헤일리 전 대사는 “도널드 트럼프의 승리를 축하하고 싶다”면서도 “나는 파이터(싸움꾼)이기 때문에 레이스에 남아 있다. 아직 갈 길이 멀지만 계속해서 발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 경기가 끝나려면 멀었다. 아직 여러 주가 남아 있다”면서 “다음은 내가 사랑하는 사우스캐롤라이나다”라고 밝혀 사퇴하지 않고 계속해서 경선에 참여할 것임을 강조했다.

헤일리 전 대사는 다음달 24일 경선이 예정된 사우스캐롤라이나 출생으로 이곳에서 주지사를 지냈다.

한편 아이오와 코커스에 이어 뉴햄프셔에서도 압승을 기대하는 트럼프 전 대통령은 헤일리 전 대사를 겨냥하는 발언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그는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우리는 바이든의 표가 모두 헤일리를 향해 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말 잘하고 있다!!!”며 “헤일리는 뉴햄프셔에서 이겨야 한다고 했지만 그렇지 않고 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헤일리가 뉴햄프셔에서 승리할 것이라는 것은) 착각!!!”이라며 “그는 지난주에 3등을 했다!”고 덧붙였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