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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립형 회귀 힘싣는 정청래 "국회마저 尹정권에 내줄 수 없어"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정청래 최고위원이 지난달 21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대화하고 있다. 김성룡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정청래 최고위원이 지난달 21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대화하고 있다. 김성룡 기자

친명계인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23일 "민주당은 과반수 제1당을 놓칠 수 없다. 비례도 똑같은 1석"이라며 병립형 비례대표제 회귀에 힘을 실었다.

정 최고위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국회의장을 빼앗기고, 국회마저 윤석열 정권에게 내줄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지역구만으로 151석이 가능하나. 비례도 똑같은 1석"이라며 "승리가 선이고 패배가 악이다. 나는 민주당 압승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4월 총선에 적용할 비례대표 선출 방식을 두고 현행 준연동형제 유지와 병립형 회귀 가운데 어떤 방식을 선택하느냐 막판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이 대표가 작년 11월 말 "멋있게 지면 무슨 소용이냐"며 병립형 회귀 가능성을 시사하는 등 민주당은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병립형 회귀로 기운 분위기였다.

그러나 이후 당내 비명계와 일부 친명계까지 나서 이 대표가 대선 때 약속한 연동형·권역별 비례제 도입을 사수해야 한다고 반발했고 김부겸 전 총리가 최근 병립형 회귀에 대해 "국민 배신"이라고 공개 비판하는 등 준연동형 유지 주장도 만만치 않다.

당내 여론이 양분된 가운데 지도부 다수는 총선 패배를 막기 위해 병립형 회귀 쪽에 힘을 더 싣는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은 일단 오는 25일 의원총회에서 선거제에 대한 의견을 수렴한다. 원내 지도부는 조만간 당론을 정리해 1월 임시국회 마지막 본회의가 열리는 다음 달 1일에는 선거법을 처리하겠다는 방침이지만, 설 연휴 이후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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