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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7m 줄 선 버스, 빼곡한 시민들…명동 퇴근길 대란 부른 주범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서울 명동 인근의 퇴근길 차량 정체가 새로운 승차 위치 안내 표지판 설치 이후 더 심각해지면서 서울시가 정차 위치 변경 등 보완책을 마련키로 했다.

4일 서울시에 따르면 최근 대도시광역교통위원회가 추진한 M버스 도심 진입 확대·광역버스 입석 금지 대책 등으로 명동입구에 정차하는 광역버스 노선이 29개로 급증하면서 시는 지난달 28일 명동 광역버스정류소 인도에 노선 표시 시설물을 설치했다.

4일 저녁 서울 명동에서 시민들이 퇴근을 하기 위해 버스를 기다리고 있다. 서울시는 지난달 28일 시민 안전을 고려해 명동입구 정류장에 노선 표시 시설물을 설치했다. 연합뉴스

4일 저녁 서울 명동에서 시민들이 퇴근을 하기 위해 버스를 기다리고 있다. 서울시는 지난달 28일 시민 안전을 고려해 명동입구 정류장에 노선 표시 시설물을 설치했다. 연합뉴스

29개 노선버스가 안내판 앞에 정차해 승객을 탑승시키는 방식으로 변경되자 극심한 정체가 빚어졌다. 이날 늦은 오후 안내판 앞에 정차하기 위해 광역버스가 줄줄이 늘어서면서 도심 차량정체가 심해지고, 명동입구 정류장 인도에는 퇴근길 버스를 기다리는 시민으로 빼곡했다. 정체가 가장 심각한 곳은 서울역~숭례문~명동입구에 이르는 약 1.8km 구간이다. 오후 7시쯤 명동입구 정류장부터 숭례문 방면으로 버스들이 127m가량 길이로 줄을 서 있다.

퇴근길 정체로 시민 불편이 가중되자 시는 명동입구 노선 중 일부(경기 수원 방면 운행 5개 노선)의 정차 위치를 이달 중 변경하기로 했다.

시는 "명동입구 정류소를 운행하는 광역버스가 만차까지 대기했다가 출발하는 등 정체를 유발하는 문제 개선을 위해 현장 계도요원을 투입할 예정"이라며 "서울 도심으로 오는 광역버스를 줄이기 위해 도심 진입 전에 회차하고 시내 대중교통과 연계하는 방안을 추가 검토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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