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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 연극무대 적응 쉽지 않네요-『그 여자 이순례』주인공 추귀정양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5면

기성연극무대에 처음 선 22세의 여대생 추귀정양(한양대연극영화과3)이 『그 여자 이순례』(1월15일까지 동숭아트센터 소극장)의 주인공 이순례역을 너끈히 소화해 내 「연기파 신인탄생」의 기대를 모으고있다.
『학교에서 배운 연극경험만으로 기성 무대에 적응하기가 쉽지 않네요. 좋아서 시작한 일이라 열심히는 했지만…. 다들 학생이라고 관대하게 봐주시는 것 같아요.』뚜렷한 얼굴 선이 지적이면서도 화려한 이미지를 품기고 카키색 폴라에 바바리를 걸친 반정장 스타일이 세련된 젊음을 느끼게 한다.
『무남독녀로 자라서인지 어려서부터 혼자 있기를 좋아했죠. 그래서인지 남들이「쉽게 말을 건네기에 부담스럽다」는 말을 많이 하더군요. 하지만 알고 보면 그렇지 않아요. 연극을 하면서 사람들과 부대끼는데 익숙해졌거든요.』
추 양은 동명여고 재학시절부터 연극반 활동을 시작, 『평생하고 싶은 연기 생활을 하겠다』며 연극영화과에 지원했다. 학교 내 워크숍공연에서 최형인교수의 눈에 띄어 『그 여자…』를 연출한 김광림씨에게 추천되었다.
김씨는 수많은 연기자와 개별 오디션을 가진 끝에 「참신하면서도 변신할 수 있는 연기력을 갖춘」추 양을 주인공으로 캐스팅 했다.
연극 외의 욕심이라면 충분히 연기경험을 쌓은 뒤 「기회가 닿을 경우」영화연기도 해보고 싶은 정도라고.
『원숙한 연기력과 작품해석에 대한 감각이 뛰어나다』는 평을 받고있는 추양은 분명 「될성부른 떡잎」임이 틀림없어 보인다.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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